[Oh!쎈 레터] 센터보단 엔딩요정, 메보보단 킬링파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08 09: 27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보면 센터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대열에서도 가운데에 위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자리라서다. 가장 많은 파트를 소화하는 메인보컬 역시 그렇다. 그런데 꼭 센터나 메인보컬이 아니더라도 주목 받는 방법은 많아졌다. 단 1초 만에 시선을 사로잡는 엔딩요정이나, 킬링파트가 요즘 뜨고 있다.
‘엔딩요정’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정채연(MBK/다이아)이 ‘다시 만난 세계’ 무대의 엔딩을 장식하며 꽃미모를 발산하면서다. 이전 엔딩은 가수들이 모두 모이는 콘서트에서 엔딩을 장식한다는 의미가 더 컸다면, 이제는 한 노래 안에서도 엔딩을 장식하는 의미가 제법 커졌다.
도입부 파트는 그룹의 첫인상을 좌우하고, 후렴부의 센터는 주목을 한 몸에 받는다면, 엔딩의 원샷은 무대가 끝나고 나서 가장 강렬하게 인상에 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굳이 센터가 아니더라도 엔딩 한 컷이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 바로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박지훈(마루기획)이 이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메인보컬은 또 어떨까. 아이돌그룹을 구성할 때 개개인 모두에게 소름 돋는 가창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룹에서 개인의 능력치보다 더 중요한 게 조화로움이다. 그래서 막상 한 그룹을 구성할 때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데뷔 무대에 오르는 경우도 있기 마련.
모두가 메인보컬급 실력을 가졌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킬링파트’라 불리는 포인트 파트도 이점이 많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히트곡 ‘치어 업’의 경우 사나가 부른 ‘샤샤샤(Shy shy shy)’가 유행을 이끌 만큼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멤버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한 명당 부를 수 있는 파트의 길이가 짧아지기 마련. 메인보컬을 맡는다면 그만큼 소화할 부분도 많고, 그에 따른 주목을 받을 기회도 늘어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킬링파트로 짧은 시간 시선을 사로잡는 방법도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엠카운트다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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