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예능→단막극"...민효린X공명, 배우의 가치를 증명해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04 17: 49

예능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왔던 배우 민효린과 공명이 복귀작으로 단막극 '개인주의자 지영씨'를 선택, 연기자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민효린과 공명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KBS2 2부작 미니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기자간담회에 박현석 PD와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타인과의 관계를 끊고 완벽한 개인주의자로 살던 여자가 타인과의 관계없이 못 사는 의존적인 남자를 만나 엮기게 되는 코믹 로맨스 심리 드라마다. 극속 민효린은 누구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는 철저한 개인주의자 지영 역으로, 공명은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애정결핍남 벽수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최근 예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두 사람이 배우로서 선택한 복귀작이기에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민효린은 지난해 KBS2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걸그룹 언니쓰로 활약했으며, 공명은 오는 6일 종영하는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배우 정혜성과 알콩달콩한 가상 부부 생활을 펼쳐 인지도를 쌓았기 때문.
이러한 상승세를 작품으로도 잘 이어가야 하니 두 사람 모두 복귀작 선택에 다소 부담감을 느꼈을 터. 먼저 "'언니들의 슬램덩크' PD를 통해 대본을 받았다"고 운을 뗀 민효린은 "사실 연기를 오래 쉬었다가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 드라마라면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그동안의 속내를 털어놨다.
이는 공명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단막극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힌 뒤 "촬영하며 너무 행복했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는 이번 작품을 향한 두 사람의 뜨거운 열정을 입증해줬는데, 그는 "다행히 배우들이 이를 잘 이해해줘서 잘 될 수 있었다. 민효린이 대본을 보고 주인공의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겠다고 말해서 놀랐고, 그 힘으로 제작이 됐다. 공명도 연구해보니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더라. 스케줄을 조절해 줘 찍을 수 있었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어 "두 사람이 잘 해줘서 연출적으로 제일 크게 힘들지 않았던 드라마다. 배우들이 감정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라는 극찬을 덧붙여 연기자로 돌아올 두 사람의 활약을 한껏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실 배우가 예능에서 활약한 경우, 자신에게 맞는 복귀작 선택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성공한다면 예능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 더 좋은 시너지를 이뤄낼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민효린과 공명은 연기를 잘 했다면 그에 걸맞는 칭찬을, 못 했다면 빨리 떨쳐버리고 또 다른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2부작 단막극을 복귀작으로 선택하는 영민함을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실 공감을 자아내는 심리 묘사는 물론, 아슬아슬한 러브신을 예고해 '개인주의자 지영씨'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 상황. 때문에 이미 예능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이들이 과연 배우로서의 가치도 제대로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완벽한 아내' 후속으로,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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