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공황장애·무죄·복귀"..'마이웨이' 성현아, 주홍글씨 지울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05 06: 50

"지켜야 할 것이 있다는 것, 저를 살게하는 의미에요."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2년 6개월만에 성매매 무죄 판결을 받은 성현아의 최초 심경 고백이 그려졌다.
지난 1994년 제38회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서 미(美)에 당선되며 본격적인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성현아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 받으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그 당시 성현아는 마냥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숨 쉬기 힘들어서 매일 밤에 응급실에 갔었다. TV에서 만화를 보는데 그게 뛰쳐나와서 나를 공격할 것 같아서 뛰어나와서 아파트 앞에 한참 앉아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게 공황장애였던 것 같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도망가기 위해 택했던 두 번의 결혼 실패는 그에게 상처로 남게 됐다. "섣불리 결정한 것에 대한 후회. 내가 책임지지 못할 것을 너무 쉽게 결정했나 싶었다. 좀 더 신중하게 모든 걸 햇었어야 했는데"라며 "저한테도 문제가 있었을 거다. 어느 한쪽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전했다.
또한 2013년 12월 닥친 일은 그에게 가장 큰 시련이 됐다. 성매매 혐의로 약식기소 된 성현아는 실명 공개 없이 벌금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억울함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그 뒤 1,2차 공판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에 대해 성현아는 "어느 순간 짜인 판 위에 그냥 끌려서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말했다.
마침내 성현아는 지난해 6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을 여전히 싸늘했다. 성현아는 "그냥 제자리다. 난 여기 있었고 어떤 일이 내게 닥쳐왔고 아니라고 했는데 아닌 게 아닌 게 돼서 그게 3년이 됐다. 이만큼 뭔가가 쌓여버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힘을 내야하는 이유가 있었다. 여자이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 그는 "최대한 노출되지 않고 애도 커줬으면 좋겠고 가족들도 순탄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어떻게든 살아야 아이가 또 엄마가 일찍 죽음으로 해서 저 같은 삶을 반복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성현아는 일어설 준비를 마쳤다. 그는 6년만에 드라마 복귀를 준비하며 모든 것을 놓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켜야할 것이 있다는 것은 저를 살게하는 의미다"라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이처럼 긴 동굴을 걸어온 성현아는 가슴에 새겨진 주홍글씨를 지우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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