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보안관, '가오갤2'·'보스 베이비' 맞서는 아재 어벤져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5 09: 48

영화 '보안관'이 외화들의 강세 속에 한국영화 히어로로 우뚝 섰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안관'(감독 김형주)은 4일 하루 동안 19만3,86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와 '보스 베이비'를 바짝 추격했다. 총 누적관객수는 42만2,732명. '보안관'은 개봉 2일 만에 누적관객수 50만 명 돌파를 앞두며 '아재들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보안관'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대사 열전으로 관객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긴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검사외전' 제작진과 서로 다른 개성과 믿고 보는 연기력의 세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보안관'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거침없는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는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와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등 외화가 점령한 상황. 여기에 한국영화로서는 유일하게 '보안관'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아재 히어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것. 충무로의 흥행 보장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뭉쳤으니, 그야말로 '아재 어벤져스'의 맹활약이다. 
'보안관'의 강세는 황금 연휴를 맞이한 5월 극장가에 몰려든 가족 단위 관객들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길어진 연휴로 가족 단위 관객이 늘면서 유쾌한 코미디, 통쾌한 수사극이 어우러진 '보안관'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각광받고 있는 것. 특히 5월 연휴 기간에는 어린이 관객이 주가 되는 애니메이션과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보안관'의 장기 흥행도 기대된다. 
'라디오스타'에 출연, 안방을 들었다 놨다 한 배정남의 활약도 '보안관'의 숨은 흥행 저력으로 꼽힌다. 배정남은 최근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안방이 깜짝 놀란 입담을 과시했다. 막내 춘모 역을 맡은 배정남이 의외의 '홍보 요정'으로 등극하면서, 보안관의 흥행에 더욱 힘이 붙었다.
과연 배우들의 열연에 유쾌한 웃음, 게다가 의외의 흥행 도우미까지 똘똘 뭉친 로컬수사극 '보안관'의 흥행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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