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한동근 '미치고 싶다'..정주행을 부르는 美친 감성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05 12: 00

 가수 한동근이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정주행을 달성할 수 있을까.
5일 정오에는 한동근의 정규 1집 ‘유어 다이어리(Your Diary)’가 공개된 가운데,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의 뮤직비디오도 동시에 공개됐다.
이번 앨범은 애정관계에서의 ‘피해의식’을 전체적인 콘셉트로 잡았다.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는 보고 싶은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지나친 나머지 정말 보고 있다고 착각한 한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곡. 특히 역주행 신화를 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의 작곡가 제피가 쓴 곡으로 한동근의 장점인 애절한 감성과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환상을 본 적이 있나요 전 있어요 / 아지랑이 같은 색깔이죠 / 텅 빈 이 벤치에 그대가 보이네요 / 투명하고 연기 같긴 해도 / 넋이 나간 날 보면서 모두 미쳤냐고 해요 / 뭐 그래요 그대만 보인다면야”
뮤직비디오에는 모델 겸 배우 정유진이 출연해 한동근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별의 상처는 고스란히 몸에 나타나고 멍하게 그리움을 삼키는 모습이 애절하다. 여기에 감성을 극대화시키는 한동근의 음성이 더해지니 이별의 아픔을 경험한 이들에게 공감을 살 전망.
“미친 게 뭐 나쁘지는 않네요 / 그래요 차라리 더 미쳐서 보고 싶죠 그대가 / 어딨어 어딨어 도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었나 이렇게 나 망가지고 있는데”
앨범에는 한동근의 자작곡이 반 이상 수록된 점도 눈길을 끈다. 수록곡 중 ‘기념일’, ‘흐린 날’, ‘우리 안아보자’, ‘난 왜’, ‘시간이 지난 곳’, ‘뒤죽박죽’은 한동근이 직접 작사 작곡한 것. 실력파 보컬리스트로서만이 아니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도 입증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감성이 고조되는 ‘미치고 싶다’의 드라마틱한 전개처럼 한동근의 인생도 드라마 같았다. 지난 2012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로 얼굴을 알린 후 2014년 디지털 싱글 앨범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가요계에 데뷔한 바.
지난해에는 예능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2년 전 곡인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역주행 신화를 쓰면서 ‘대세’로 떠올랐다. 특히 MBC ‘듀엣가요제’에 합류한 계기도 드라마틱했는데, 정인이 임신으로 중도하차하면서 최효인의 새로운 파트너로 그가 선정된 것. 결국 시즌1 종영을 앞두고 펼쳐진 왕중왕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역전의 신화를 보여줬다.
이처럼 ‘역전의 아이콘’이 된 한동근. 그가 첫 정규앨범으로도 대중의 마음속에서 정주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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