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해투'보니 더 기대되는 '알쓸신잡' MC 유희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05 18: 29

​ 유희열이 '해투'에서 안테나 뮤직 소속 아티스트와 함께 놀라운 예능감을 뽐냈다. 기대 이상의 재미에 오랜만에 빵빵 터졌다는 반응이 쏟아진 것. 이쯤되니 유희열이 MC로 나설 '알쓸신잡'이 더욱 기대가 된다. 
유희열은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의 '불후의 해투팝스타 특집'에 정재형, 이장원, 신재평, 정승환, 샘김, 권진아, 이진아와 함께 출연해 반전 예능감을 뽐냈다. 레전드급 재미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은 쉴새없는 폭로로 큰 웃음을 줬다. 
유희열 팀과 정재형 팀 중 한 팀을 선택하는 일종의 인기투표에서 1표 굴욕을 안았던 유희열은 "사장님 놀리는 게 제일 쉬웠어요"라고 말하는 듯한 소속 가수들의 폭로에 진땀을 빼야 했다. 어느새 '악덕 사장'이 되어 버린 유희열은 시종일관 당황해하면서도 소속 가수들에 대한 애정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유희열은 유재석 못지 않은 진행병으로 '해투' 중간중간 진행을 하려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무래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소속 가수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먼저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일 터. 게다가 유희열은 센스 넘치는 표현력으로 매 상황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 중에서도 유희열은 안테나의 다니엘 헤니’, ‘정재형은 오다기리 죠’, ‘정승환은 박보검’, ‘샘김은 안테나 태양’, ‘권진아는 수지’, ‘이진아는 아오이 유우’라며 지극히 주관적인 닮은꼴 주장은 폭소 그 자체.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9년째 이끌고 있는 '감성 변태' 유희열의 진가가 그 어느 때보다 빛이 났던 방송이 아닐 수 없다. 
이쯤되니 유희열이 나영석 PD와 함께 새롭게 만들어갈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이 프로그램은 유시민 작가와 유희열이 출연하는 인문학 예능이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출연진 공개만으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단연 화제의 인물은 유시민이다. JTBC '썰전'과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해 돋보이는 입담과 박학다식을 뽐내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 게다가 유희열과 만나 어떤 조합을 완성할지도 궁금해지는 요소. 다양한 프로그램을 특유의 친근함과 유쾌함으로 진행해왔고, SBS 'K팝스타'에서 감성이 돋보이는 심사평으로 출연자들을 감싸안았던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유희열이기에 유시민, 나영석 PD와의 만남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유희열의 가장 큰 장점은 기분 좋은 유쾌함이다. 농담 한 마디에도 따뜻함이 가득하다.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며 관찰력 역시 탁월하다. 방송 제작진들이 유희열에 끝없는 신뢰를 보여주는 건 다 이 때문이다. 특히나 그가 '해투'에서 보여준 예능감만으로도 '알쓸신잡'에 대한 흥미가 커진다. 작곡가로서도, 기획사 대표로서도, 그리고 MC로서도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유희열이 '알쓸신잡'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더욱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해피투게더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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