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종영③] "다시 보고 싶다"...'우결' 빛낸 역대 커플7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06 08: 10

예능 최초로 '가상 결혼 생활'을 도입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드디어 마지막회를 맞게 됐다. 앞서 MBC가 새로운 시즌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지만, 어쨌든 지난 2008년 시작돼 10여 간 시청자들을 만나왔던 '우결'은 6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셈. 이에 그동안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수많은 커플들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일곱 커플들을 되짚어봤다.
◆ 앤디-솔비 커플

이들을 빼고서 어찌 '우결'을 논할 수 있을까. '우결'이 '가상 결혼 생활'이라는 콘셉트를 처음으로 도입한 예능인 만큼 시즌1의 인기는 기대 이상으로 엄청났다. 특히 그 중심에는 앤디와 솔비 커플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는 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우결'의 설렘 포인트와 맞물려 큰 시너지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이로 인해 신화 내 다소 존재감이 약했던 앤디와 데뷔 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솔비는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고, 아직까지도 '우결'의 베스트 커플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 전진-이시영 커플
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이 좋기도 했지만, 가상에서 리얼로 맺어진 '우결' 최초 및 최후의 커플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전진과 이시영이 출연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고, 이는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우결'의 특성과 맞물리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에게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가상이 아닌 실제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 것. 하지만 이들은 곧이어 결별을 발표했고, 전진과 이시영 외에 더 이상 '우결'에서 실제 커플이 탄생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 서인영-크라운제이 커플
'밀당'이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커플이다. 이들은 '개미'와 '신상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커플이기도 하다. 방송 초반만 해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으로 '썸'보단 '쌈'이 많았던 두 사람. 하지만 일명 '신상'을 좋아하는 공통점 하에 가까워진 이들은 외모부터 내면까지 서로에게 서서히 동화되어 가는 모습으로 '개미 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결국 이러한 인기는 지난해 JTBC '님과 함께 시즌2' 출연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서인영이 논란에 휩싸임에 따라 아쉽게 하차하게 됐다.
◆ 조권-가인 커플
'우결' 역사상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한 커플이 아닐까 싶다. 당시 '연상연하' 커플이 조금은 익숙하지 않았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아담커플'이라는 애칭까지 받아냈다. 겉으론 털털하지만 속은 여린 가인과 애교 및 남성미를 동시에 드러낸 조권의 조화는 역대급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고, 아직까지도 '우결'의 다시 보고 싶은 커플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비록 가인이 주지훈과 공개 연애를 시작하면서 이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없어지긴 했지만 말이다.
◆ 태민-손나은 커플
두근거리는 첫사랑의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낸 커플이다. 핫한 아이돌 스타의 만남인 만큼, 시작부터 끝까지 팬덤의 애증을 한 몸에 받았던 커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들은 아주 작은 것들도 쑥스러워하는 풋풋함으로 시청자들의 '엄마 미소'를 절로 이끌어내 호평을 받았다. 팀에서 막내인 줄로만 알았던 태민은 남자다움을, '여신 비주얼'로 불리던 손나은은 사랑스러움을 뽐내 '우결'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 조정치-정인 커플
시즌1과 시즌2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우결'이지만, 어느 순간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예전만큼의 화제성을 자랑하진 못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제작진이 생각한 해결책이 바로 실제 커플이었던 조정치와 정인의 투입이다. 실제 커플 연애의 리얼함을 보여주며 가상과 현실의 괴리를 줄이고자 했던 '우결'은 조정치와 정인을 통해 편안한 연애의 정석을 보여줘 주목받았다. 실제로 이들은 '우결' 이후 결혼을 발표했고, 현재 현실 부부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송재림-김소은 커플
'우결'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을 무렵, 혜성같이 등장해 부흥기를 안겨준 거미은 커플이다. 본인들 또한 '우결'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다소 '만찢남' 이미지가 강했던 송재림은 닭살스러운 멘트를 쉼없이 날리거나 19금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시도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청초하게만 보였던 김소은 역시 솔직하고 당당한 면모로 송재림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들은 최근 종영한 MBC '우리 갑순이'에서 커플 연기에 도전, 열연을 펼쳤다. / nahee@osen.co.kr
[사진] '우결' 방송화면 캡처 및 스틸컷, 각 스타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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