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풍자 또는 교훈..‘무한도전'의 장미 대선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5.06 08: 51

오는 9일 장미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국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MBC 예능프로그램이자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무한도전’에서도 사회전반의 이슈에 언제나 앞장서 관심을 촉구해온 바. 특히 ‘선거’와 관련한 특집에서는 관심 촉구 그 이상의 교훈과 풍자를 선보이며 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1. 미남이시네요

본격적으로 ‘무한도전’에서 선거 포맷을 가져온 것은 지난 2011년 최고 미남을 뽑는 ‘미남이시네요’ 특집이었다. 멤버들은 언제나 서로 자신의 얼굴이 가장 잘생겼다고 자부심을 드러내왔던 바. 국민의 소리를 들어보겠다고 시작한 ‘미남이시네요’ 특집에서는 멤버들이 1년 동안 ‘미남’ 자막을 얻기 위해 불꽃 튀는 선거 유세를 펼쳤다. 압도적인 표차이로 유재석의 우세가 점쳐진 가운데, 노홍철이 최종 1위를 차지하고 김태호 PD가 꼴찌로 선정되는 반전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2. 선택2014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투표를 앞두고 선보인 ‘선택 2014’는 지금도 레전드 중 하나로 꼽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무한도전’의 향후 10년을 이끌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가운데,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가 후보로 나섰다. 표심을 얻기 위해 유세 활동을 펼치고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제대로 선거판을 열었으며, 그 결과 사전투표에만 무려 총 8만 3천명이 참여하는 관심을 이끌었다. 또한 네거티브 전, 공약 철회와 배신 등 정치판을 닮은 풍자는 물론, 선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깨우치게 하는 착한 특집으로 마무리됐다.
#3. 착한 술래잡기
앞서 두 특집이 선거 포맷으로 구성됐다면 이번에 선보인 ‘착한 술래잡기’는 대선을 앞두고 큰 교훈을 전달하는 특집이었다. 지금까지 ‘무한도전’ 속 추격전에서는 서로 속고 속이며 따돌리는 재미가 있었던 바. 이번에는 거짓말을 할 경우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박명수가 패널티를 감수하고 자포자기하며 멤버들에게 거짓 정보를 유포, 술래잡기는 대혼란에 빠지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숨은 반전과 그 의미가 밝혀지면서 또 한 번 소름을 돋게 했는데, 술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비극적 결말이었던 것. 특히 박명수로부터 퍼진 거짓 정보의 나비효과. 대선을 앞두고 거짓 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됐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진 바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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