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프듀2' 윤지성=제2의 김소혜?..3위 득일까 독일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06 09: 55

"제가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실력은 부족하지만 원샷과 리액션은 풍부했다. 4차원 매력까지 더해 실력과 별개로 초반부터 탄탄한 팬덤을 유지했다. 그리고 이들은 예상치 못한 높은 순위로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펑펑 쏟은 눈물은 당연지사. 
어딘가 비슷한 모양새다. 지난해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레드라인 소속 김소혜가 그러했듯 이번 시즌2에선 MMO 소속 연습생 윤지성이 그렇다. 두 사람 다 초반 '꽃길'을 걷게 되자 눈물을 왈칵 쏟으며 감격했던 바다. 

5일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첫 번째 순위 발표식이 진행됐고 61등부터 하위권 연습생들은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반면 상위권 60명의 연습생들은 자신이 탈락을 면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했고 눈물까지 흘렸다. 
가장 많이 운 주인공은 윤지성이었다. 그는 자신이 1위부터 4위까지 최상위 후보에 들었다는 사실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지훈, 김사무엘, 옹성우 등 첫 등급과 그룹 배틀에서 실력과 끼를 뽐낸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기쁨에 감격했다. 
그가 받아든 첫 순위는 3위. F등급에서 시작해 35위, 19위, 9위를 거쳐 마침내 3위라는 높은 자리에 앉게 된 윤지성이다. 84만 표가 넘는 지지를 얻게 되자 윤지성은 꺼이꺼이 목놓아 울었다. '형 라인'에 속하는 까닭에 동생들은 축하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참 운 윤지성은 "2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꿈을 찾아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환경 때문에 꿈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도록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뭉클한 소감을 말했다. 
아이처럼 좋아하고 진심을 담은 눈물에 보는 이들은 뭉클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 시즌1 때 김소혜가 오버랩 되는 이유에서다. 김소혜는 실력보다 인기투표로 F등급에서 첫 순위 발표 때 1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당시 김소혜 역시 자신의 순위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그는 고개도 차마 들지 못한 채 "제가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높은 등수로 선정돼 감사하다. 김세정 언니가 없었더라면 멘탈을 잡지 못했을 것"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럼에도 김소혜는 다소 부족한 실력과 막강한 팬덤 사이 늘 이슈의 중심에 섰다. 점차 발전하는 기량으로 최종 데뷔조에까지 들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윤지성 역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 것일 수도. 
초반부터 재치 넘치는 리액션에 풍부한 표정으로 단독샷을 대거 확보했던 윤지성이다. 그래서 팬덤을 확장시킬 수 있었고 무대에서도 발전하는 모습과 눈물의 동정표까지 얻어 압도적인 순위 상승을 그려냈다. 
3위라는 순위가 윤지성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프로듀스 101' 시즌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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