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윤식당'의 7일이 선사한 금요일 밤의 힐링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06 10: 35

이보다 '힐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지난 5일 방송된 tvN '윤식당'에서는 마지막 영업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와 신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3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던 윤식당의 마지막에 벌써부터 '시즌2'를 외치는 반응이 적지 않다.
유독 느리게 흘러가던 '윤식당'의 시간이 어느덧 끝을 바라보고 있다. 방영 전부터 단 일주일 간의 영업이라는 전제대로, 짧고도 길었던 영업을 마치고 발리에서의 마지막 여유를 즐기는 네 멤버들의 모습이 이를 실감나게 했다.

사실 '윤식당'이 처음부터 원활한 가게 운영을 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엔 메뉴가 불고기 3종류 밖에 없었음에도 주문만 들어오면 멘붕에 빠졌고, 오전 운영만으로도 녹초가 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나PD의 '뮤즈' 이서진의 상무로서의 탁월한 능력은 '윤식당'에서 제대로 통했다. 요리부인 윤여정과 정유미가 밀려드는 주문으로 바쁠 때면 요리 순서에 조언을 해주거나 기다리는 손님에게 서비스를 주는 융통성을 발휘한 것.
그 덕분에 윤식당은 점차 메뉴를 늘려 나중에는 라면과 만두, 치킨까지 추가하며 제법 식당의 구색을 갖추게 됐다. 이제는 당황하지 않고 척척 요리를 내놓는 요리부와 아르바이트생 신구의 성장도 보는 이들을 더욱 편하게 했다.
무엇보다 '윤식당'을 보고 있노라면 대리만족되는 욕구들이 이 프로그램의 또다른 힐링 요소였다. 네 사람이 먹고 마시고 요리하며 여행지를 만끽하는 모습이 '윤식당'을 보는 동안만이라도 현실을 잊고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빨리 빨리' 증후군이 만연한 한국 사람들과 달리,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여행객들의 여유도 모습도 마찬가지. 
때문에 '윤식당'이 일주일 간의 짧은 영업을 끝내고 종영하는 것에 대해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많은 이들의 바람처럼 추후 시즌2로나마 돌아올 '윤식당'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윤식당' 방송화면 캡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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