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맨투맨' 박해진에게서 '태후' 송중기가 보인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06 11: 32

'맨투맨' 박해진에게서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보인다.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의 주인공 김설우(박해진 분)는 지난해 대박을 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송중기 분)과 다른 듯 닮아 있다. 두 주인공 모두 수려한 외모로 여성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는 것 말고도 닮은 구석이 많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맨투맨' 이후 박해진의 열연이 좋은 반응을 이끌면서 자연스럽게 김원석 작가의 전작인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떠올랐다. 박해진은 김원석 작가의 새로운 히어로가 되면서 '맨투맨'을 이끄는 중심 캐릭터로 제몫을 해내고 있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가 그랬던 것처럼, 철저하게 똘똘 뭉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작전은 완벽하게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 캐릭터는 거의 완벽했다. 특전사 대위, 대백부대 소속 모오루중대 중대장으로 공부도 운동도 잘한다는 캐릭터였다. 폭탄을 몸에 단 여자친구를 무사히 구해낼 정도로 어떤 작전을 수행하든 완벽하게 해낼 정도였고, 죽음의 위기 속에서도 살아서 돌아오는 기적까지 발휘했다. 극중에서 그려진 유시진의 캐릭터는 어떤 위험과 위협에도 그렇게 완벽하게 그려졌다.
'맨투맨'의 김설우 역시 마찬가지다. 국정원 고스트 요원인 그 역시 어떤 작전이든 완벽하게 수행해내고 있는 중이다. 꽁꽁 숨겨진 고스트 요원으로 다국어 능력에, 수화, 독순술, 수준급의 마술까지 가능한 인물. 절대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감옥에 일부러 들어가 향후 그에게 도움을 줄 러시아 첩보국 소령을 구해내고, 빅토르 회장의 비밀의 방에서 위기를 넘고 무사히 목각상을 빼내는 등 모든 작전에 능수능란하다.
일, 작전에서 완벽함을 보이는 두 사람이 닮은 지점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잘난 점을 잘 알고 있는 캐릭터다. 월등한 실력과 재치로 위기를 모면하고 실수 없이 작전을 수행해내는 모습이다. '태양의 후예' 첫 장면에서 유시진이 북한군 특수부대 요원을과 겨루는 모습, '맨투맨'에서 박해진이 인질범을 제압하는 모습이 닮아 보이는 것도 그래서다.
# 로맨스는 능청스럽게
로맨스를 대하는 자세도 묘하게 닮았다. 솔직하다. 물론 김설우는 아직까지 차도하(김민정 분)에게 진심이 아닌 작전으로 접근하는 중이지만 유시진만큼 적극적이고, '밀당'을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닭살 작업멘트도 서슴없이 할 정도로 능청스럽다. 물론 송중기와 박해진 두 배우의 다른 매력도 잘 드러난다.
'태양의 후예' 유시진은 강모연(송혜교 분)을 보고 첫 눈에 반한 듯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닭살 돋는 멘트를 이용해 호감을 샀고, 이후에게 계속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군인이라 싫다던 강모연도 결국 유시진의 능청스럽고 솔직한 매력에 반했을 정도. 김은숙 작가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로 여러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맨투맨' 김설우는 일단 차도하에게 작전을 위해 다가간다. 그 과정에서 능청스럽게 작업 멘트를 던진다. '밀당'을 능숙하게 해내고, "보이니까 해주고 싶다"며 적극적이다. 김설우가 차도하를 대하는 태도가 분명 유시진과 다르겠지만, 분명 비슷한 분위기다. 그래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더 궁금하고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JTBC,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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