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이서진 어깨 봐"..'윤식당' 손님들 대화도 꿀잼이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06 16: 00

"저 남자 팔뚝 봐"
tvN '윤식당'이 지난 3월 26일 첫 방송 이후부터 매주 금요일 안방의 '힐링'을 이끌고 있다. 이서진, 윤여정, 신구, 정유미가 낯선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네 사람의 호흡도 좋지만 손님들의 반응도 '윤식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윤식당'은 가게를 운영해 본 적 없는 네 사람이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한 섬에서 식당을 열고 한식을 대접하며 외국 손님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특별할 것 없는 포맷이지만 특별한 에피소드가 매 회 쏟아지고 있다. 

사실 방송이 공개되기 전에는 나영석 PD가 자신의 주무기인 여행과 요리를 접목한 '꽃보다+삼시세끼=윤식당'이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해외에서 요리한다는 단순한 포맷을 떠올리면 피할 수 없는 지적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다른 요소를 찾아냈다. 바로 네 사람의 식당을 찾은 외국 손님들에게서다. '윤식당'은 불고기 주메뉴를 비롯해 치킨, 파전, 팝만두, 라면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단 7일간 영업에도 손님들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특히 이곳을 찾은 이들은 탁 트인 해변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윤식당'을 향해 "뷰티풀"을 외쳤다. 손님들에게 미리 촬영 중임을 고지한 까닭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자신들이 출연한다는 사실 자체를 즐겼다. 
일본인 연인은 정유미의 러블리한 매력에 반했고 네덜란드 남자 손님들은 이서진의 팔근육에 매료됐다. 호주 손님은 윤여정의 요리 솜씨를 극찬하며 끊임없이 메뉴를 주문했고 푸른 눈의 여자 손님은 꼿꼿하게 서 있는 아르바이트생 신구에게 "귀엽다"며 눈웃음 지었다.  
이와 관련해 김대주 작가는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편집 전까지는 확신이 없었지만 촬영분을 보니 확실히 다른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 한 장소에서 새로운 걸 보는 재미가 있지만 익숙해지는 재미 또한 있다. 매일 들리는 마트와 빵집, 여기에 손님들과 '케미'가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님들이 대박이었다. 촬영하고 돌아와서 이진주 PD가 불러서 갔더니 영상들이 너무 웃기다더라. 자기들끼리 맛있다고 칭찬하거나 출연진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게 재밌었다. 이 부분을 살리면 새로운 볼거리가 나올 것 같아 보였다. 출연자들도 방송을 보고 손님들이 그런 얘기를 했다는 걸 신기해하더라"고 덧붙였다. 
모든 게 딱딱 맞아떨어지고 있는 '윤식당'이다. 이러니 장사도 시청률도 '대박'일 수밖에. /comet568@osen.co.kr
[사진] '윤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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