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웃음과 감동의 꽁트…녹도에서 보낸 어느 멋진 날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6 19: 46

'무한도전' 멤버들이 오랜만에 꽁트로 뭉쳤다. 
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소하지만 따뜻한 꽁트 '어느 멋진 날' 특집이 전파를 탔다. 
'어느 멋진 날'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고향 녹도의 하나뿐인 초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후 사회에 접어든 청년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녹도의 유일한 초등학교의 담임 선생님이 됐고, 정준하는 전식당 사장으로 식사를 준비했다. 박명수는 녹도보건진료소 간호사로, 하하는 녹도 보안관으로, 양세형은 녹도우체국 집배원으로 변신했다. 꽃같은 비주얼로 '무한도전'을 빛낸 서현진은 녹도의 일일 음악선생님이 됐다. 두 사람은 녹도에 유일하게 남은 찬희-채희 남매의 선생님이 돼 두 아이의 즐거운 공부를 책임졌다. 
서현진의 등장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양세형은 '유머 일번지'를 연상시키는 리액션을 선보여 멤버들의 야유를 샀고, 하하는 "(현진이랑) 저랑 예전에 사귀었잖슈"라고 무리수 개그로 멤버들의 맹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서현진의 예능감은 만만치 않았다. 하하의 계속된 무리수 개그에 서현진은 "이제 세형이랑 잘해볼까 한다"고 맞받아치며 놀라운 예능감을 자랑했다. 
음악선생님이 된 서현진은 유재석과 찬희-채희 남매에게 동요 '산중호걸'의 노래와 율동을 가리키며 남다른 가창력과 춤 실력을 뽐냈다. 
정준하는 '전식당'으로 '윤식당'의 아성에 도전했다. 반다나와 선글라스+안경의 조합으로 '윤식당' 윤여정과 정유미를 떠올리게 만든 정준하는 해물파전과 김치전으로 지금까지도 전설로 전해져 내려오는 '김치전 사건'을 지우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녹도보건진료소의 간호사가 된 박명수는 할머니들을 위한 웃음치료에 나섰다가 할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건강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박명수는 행사용 애드리브로 할머니들의 웃음을 터뜨리며 웃음치료에 성공했다. 
녹도우체국 집배원이 된 양세형은 녹도 할머니들에게 편지를 읽어주는 사랑의 메신저로 나섰다. "우리에게 보여주신 엄마의 삶이 제 삶의 답안지였던 것 같다"는 큰딸의 편지에 주인공인 어머니는 물론, 다른 할머니들 역시 한마음으로 눈물을 쏟았다. 
하루의 일과를 마친 '무한도전' 멤버들은 학교 재정비로 녹도 초등학교 동문의 밤을 준비했다. '무한도전'은 동문의 밤을 위해 낡고 텅 비었던 학교를 예쁘게 꾸며 어르신들을 그때 그 시절의 추억으로 소환했다. 졸업사진 속 그 얼굴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었다. 
녹도초등학교 동문의 밤에서는 다양한 코너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찬희와 채희 남매가 서현진에게 배운 '산중호걸' 율동을 선보이기도 하고, 녹도초등학교를 졸업한 할머니들과 찬희가 퀴즈를 함께 푸는 이심전심 퀴즈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녹도초등학교 동문의 밤의 하이라이트는 서현진의 '짠짜라'와 뒤에 이어진 녹도 주민들의 흥겨운 무대. 동요를 불렀던 녹도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이제 어느새 멋진 성인이 되어 한가족의 가장, 누군가의 부모, 혹은 조부모가 되어 있었다. '무한도전'과 녹도가 만든 어느 멋진 날이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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