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재미는 기본+감동은 부록…'무도' 콩트는 대박이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7 06: 49

'무한도전'이 오랜만에 돌아온 콩트로 시청자들에게 가슴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오랜만에 돌아온 콩트 특집 '어느 멋진 날'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고향 녹도의 하나뿐인 초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후 사회에 접어든 녹도청년회 회원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전했다. 
유재석은 녹도에 유일하게 남은 초등학생 찬희의 담임 선생님으로, 정준하는 전식당 사장으로 등장했다. 박명수는 녹도보건진료소 간호사 역을 맡았고, 하하는 녹도 보안관, 양세형은 녹도우체국 집배원으로 변신했다. '무한도전'에 깜짝 출연한 서현진은 찬희의 일일 음악선생님으로 유재석과 호흡을 맞췄다. 

유재석과 서현진은 녹도의 희망이자 자랑이 된 찬희-채희 남매의 일일 선생님이 돼 즐거운 공부를 책임졌고, 정준하는 전식당 사장으로 할머니들의 간식거리를 담당했다. 박명수는 간호사로서 웃음치료를 담당하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봤다. 녹도 보안관이 된 하하는 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경비에 힘썼고, 양세형은 어르신들에게 뭍에 나간 자식들의 손편지를 직접 읽어주는 사랑의 메신저로 변신했다. '무한도전'과 일상을 함께 하게 된 녹도 주민들은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멤버들과 함께 했다. 
'무한도전'은 늘 콩트에서 대박 특집을 탄생시켜왔다. 현재까지 '무한도전'의 시그니처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무한상사를 비롯해 야유회 특집, 언니의 유혹 특집, 명수는 열두살 특집, 농촌 특집 등 현재까지도 '무한도전'의 레전드 특집으로 꼽히고 있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콩트에서 탄생됐다. 그런 만큼 오랜만에 돌아온 '어느 멋진 날' 역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것.
뚜껑을 연 '어느 멋진 날'은 배꼽을 잡는 큰 웃음은 없었지만 따뜻한 웃음과 가슴을 울리는 먹먹한 감동이 있었다. 믿고 보는 '무한도전'의 콩트인만큼 웃음은 기본이었다. 문을 닫은지 10년이 넘어 그야말로 폐허에 가까웠던 녹도초등학교는 '무한도전'의 손길로 아이들이 뛰놀던 그 시절 그 모습으로 돌아갔다. 복도에는 녹도초등학교가 배출한 자랑스러운 졸업생들의 사진이 내걸렸다. 녹도에서 배우고 자란 얼굴들은 그 자리 그대로를 지키고 있었다. 이제는 누군가의 부모가, 혹은 조부모가 되어버린 어르신들에게도 학교에서 해맑게 뛰어놀던 시절이 있었다. 졸업사진 그 모습 그대로 나이든 어르신들의 얼굴은 안방에 왠지 모를 찡함을 선사했다. 
또한 순수함을 잃지 않은 찬희-채희 남매의 매력은 안방을 힐링으로 물들였다. 녹도의 유일하게 남은 초등학생인 찬희는 도시아이 못지 않은 똑부러진 매력을 자랑했고, 사랑둥이 채희는 시청자들에게 순도 100%의 웃음을 선사했다. 오랜만에 돌아와도 역시 '무한도전'의 콩트는 믿고 보는 재미와 감동을 자랑했다. 역시 '무한도전'은 콩트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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