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9' 김준호, 도박 007부터 소년 코난까지..."역시 콩트神"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06 23: 23

'콩트의 신' 김준호는 역시나 웃겼다. 과거 도박 사건을 정면돌파하거나 추억의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으로 분해 동심을 파괴하는 등 거침없는 개그 코드로 'SNL9'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만족시켰다. 
6일 생방송된 tvN 예능 'SNL 코리아 9'(이하 SNL9)에서는 개그맨 김준호가 호스트로 출연해 크루들과 함께 방송을 꾸몄다.
이날 다섯 명의 크루들은 각각 대선주자들을 패러디한 모습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호스트 김준호가 등장했고, 그는 "제가 데뷔해 해온 정통 코미디만 21년, '개그콘서트'에서 짠 코너만 100개, 그리고 2013년 연예대상"라며 자신을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김준호는 이어 "제작진이 오프닝 때 미국식 스탠딩 코미디를 해달라고 하더라. 발가벗지 않고 분장 안 하고 토크로 하리니. 어머니랑 여동생도 오고 했으니 고급 지게 해보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내 포기, "스탠딩이 문제다. 무리수다"라고 제작진을 탓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신동엽이 등장해 그의 긴장을 풀어줬고, 김준호가 미리 크루들과 녹화해 놓은 '위기 대처 물품 3종 세트 CF'가 공개돼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진 다음 코너는 '007 카지노 로얄'. 신동엽과 함께 꾸민 이 코너에서 김준호는 과거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도박 중독자인 제임스 본드로 분해 결국 허무하게 죽는 연기로 도박의 위험성을 일린 것. 
콩트를 마친 신동엽과 김준호는 "한 번 빠진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탈출구는 오로지 당신의 의지다"고 말하며 "안녕"을 고했고, 신동엽은 김준호의 어머니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고 너스레를 떤 뒤 퇴장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날의 압권은 '패러디의 신' 권혁수와 꾸민 '더빙극장'이었다. 두 사람은 추억의 만화 '미래소년 코난'을 패러디했는데 김준호는 괴력을 가진 소년인 주인공 코난을, 권혁수는 태양 에너지의 비밀을 알고 있는 과학자의 손녀 라나를 완벽하게 재연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권혁수는 라나 외에도 갈매기 테키로 등장, 변장의 한계를 무너뜨리는 모습으로 재미를 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준호는 '준호 선배'에서 크루들과 몸 개그를 펼치거나, '위캔드 업데이트'에서 '개그콘서트'의 캐릭터였던 사귀자로 등장,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 nahee@osen.co.kr
[사진] 'SNL9'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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