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출생 비밀 푼 '당신은', 사이다行 열차를 타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07 06: 49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갈수록 꼬여만가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안겨주고 있다. 
6일 방송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정해당(장희진 분)의 인생을 둘러싼 답답한 전개가 이어졌다. 
정해당의 인생은 뭐하나 쉬운 게 없다. 재계약을 앞두고 또다시 출연료가 깎인 정해당은 마음고생을 하지만, 막내 정해수는 언니의 속도 모르고 "변변한 어학연수 경험도 없이 취업하기는 힘들다"고 거금 2천만 원을 들여 일본 유학을 다녀오겠다고 말한다. 늘 동생들에게 치이기만 하는 착한 정해당은 "생각해보자"고 동생을 달랠 뿐이다. 

여기에 정해당의 어려운 사정을 듣게 된 백미숙(김보연 분)은 "이제부터 우리가 월세로 100만원 씩 내겠다"고 나서지만, 오히려 정해당은 "저 생각해 주시는 마음만으로도 힘이 난다. 제가 칠순잔치도 열심히 뛰겠다"며 "매달 50만원 씩 월세 내는 셈 치고, 그건 사장어른께 드리겠다. 아랫집 살림 봐주시는 돈치면 50만원도 넘는다"고 오히려 그 월세를 다시 백미숙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한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노릇이지만, 이들은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훈훈하게 월세 해프닝을 마무리한다. 
사랑도 쉽지 않다. 이경수(강태오 분)와 정해당은 차근차근 사랑을 키워가지만, 정해당의 속을 알리 없는 아버지 정강식(강남길 분)은 이경수를 찾아가 "8살 차이는 너무 많지 않느냐. 사실 해당이한테 딱 맞는 그런 사람이 하나 있다"며 헤어져달라고 부탁한다. 이와 더불어 박현준(정겨운 분)의 애정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 박현준은 정해당에게 자신을 '사귀는 사람'이라고 칭하며 정해당의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다. 앞으로 갈등이 불거질 세 사람의 삼각 로맨스를 예고한 것. 
이 가운데 고나경(윤아정 분)의 탐정같은 활약 아닌 활약으로 윤성하와 이경수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고나경은 이경수가 뭔가를 찾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그의 뒤를 캤고, 결국 윤성하와 이경수가 동일 인물이라는 것까지 밝혀낸다. 고나경은 유지나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의기양양해하고, 결국 유지나는 윤성하가 곧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며 충격에 빠진다. 
'당신은 너무합니다'에는 착한 여자 신드롬에 갇혀 답답한 여주인공의 딜레마와 갈수록 꼬여가는 인물들의 관계를 풀어줄 시원한 사이다 한방이 필요한 때. 이제 엄정화가 자신의 친아들이 강태오라는 사실을 알았고, 강태오 역시 자신의 후원자가 남긴 편지의 진실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과연 엄정화와 강태오의 사이가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고구마 전개를 푸는 사이다 단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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