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용준형, '스케치북'서 고백한 구 비스트 시절 속내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07 06: 49

현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구 비스트 시절 속내를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용준형은 7일 방송된 KBS2 음악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헤이즈와 함께 출연해 1년 전 발표했던 '돌아오지 마'의 무대를 꾸몄다.
이후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함께 작업하게 된 에피소드를 털어놨고, 용준형은 "전 그런(컬래버레이션) 걸 좋아한다. 음악을 들어보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거면 하는 편이다. 공연 때문에 중국 호텔방에 있을 때 헤이즈가 보내준 곡을 받아서 30분 만에 가사를 썼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당시 미래에 대한 계획이 흐릿할 때였다. (계약) 기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나는 어디로 흘러갈까'라는 생각을 할 때 헤이즈한테 연락이 온 거다. 절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안심이 됐다"고 고백했고, 이 말을 듣고 있던 헤이즈는 "대박. 정말 몰랐다. 진짜 마음 아프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용준형은 "그때까진 (헤이즈에게) 이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극존칭을 쓰고 그러니까 제가 괜히 이야기하면 무례한 것 같았다"라고 덧붙여 당시 심정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후 그는 "맥주 한 잔 하면서 이 친구가 쓴 가사를 봤는데 여자가 너무 나쁘더라. 돌아오지 말라면서 이런 가사를 쓰면 남자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게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헤이즈는 "정말 죄송하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고 또 사과를 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용준형은 구 비스트 시절 느꼈던 복잡한 감정을 1년이 지난 지금에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함께 작업을 했던 헤이즈에게도 속내를 감춰놔야 할 정도로 당시 구 비스트의 행보는 꽤 민감한 사안이었다. 이에 헤이즈는 그런 용준형의 고백을 가슴 아파했고 이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래도 현 하이라이트가 재데뷔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구 비스트 때의 고민이 밑거름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은 과거의 불안함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의 용준형이 됐기에, 또 다른 도약을 향해 전진 중인 그에게 많은 기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nahee@osen.co.kr
[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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