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평창→추격전→콩트...8주간의 초심 찾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07 12: 00

재정비 기간 후 8주가 지난 지금, MBC ‘무한도전’은 자신들이 특화된 특집들을 다시 훑으며 초심을 찾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가정의 달 특집 '어느 멋진 날'을 선보였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고향 녹도의 하나뿐인 초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후 사회에 접어든 청년 역할을 맡아 콩트를 펼쳤다.
유재석은 녹도의 유일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 정준하는 식당 사장님, 박명수는 녹도보건진료소 간호사, 하하는 녹도 보안관, 양세형은 녹도우체국 집배원으로 변신해 콩트를 이어 나갔다. 게스트로 초대된 배우 서현진은 녹도의 일일 음악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정준하는 tvN ‘윤식당’을 패러디한 ‘전식당’을 열어 녹도 주민들에 김치전과 해물파전을 대접했다. 유재석은 서현진과 함께 녹도의 유일한 초등학생인 찬희-채희 남매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양세형은 어르신들에 직접 자식들의 손편지를 읽어주며 감동을 나눴다. 
콩트는 ‘무한도전’의 주특기다. 레전드 특집으로 꼽힌 ‘명수는 12살’, ‘육남매’도 멤버들이 일정한 역할을 맡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가거나 게임을 하는 콩트 특집이었다. 이번 녹도 특집 또한 개성이 살아있는 멤버들의 재기발랄한 콩트가 인상적이었다.
재정비 기간 후 8주가 지나기까지, ‘무한도전’은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특집들을 마련하며 스스로의 정체정을 찾아가는 기간을 가졌다. 지난 1월 ‘무한도전’은 전례 없는 7주 휴방을 선언했다. ‘무한도전’은 “더 높이 뛰기 위한 7주 정도 재정비 기간 가질 예정”이라며 “정규방송은 몇 주 쉬겠지만 회의와 녹화는 계속 진행된다. 회의, 준비, 촬영과정을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3월18일 ‘무한도전’은 본 방송을 재개했다. 방송 재개 후 첫 특집은 ‘대결! 하나마나’였다. 멤버들끼리 아무 것도 아닌 걸로 목숨 걸고 대결을 벌이는 ‘대결! 하나마나’는 ‘평균 이하’ 멤버들이 어떻게 웃음을 이끌어내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특집이었다. 그렇기에 거창하지 않아도 컴백 특집으로는 만족스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후 ‘무한도전’은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법안을 만들어보는 국민의원 특집,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평창 특집, 거짓말 없는 추격전인 진실게임 특집을 연달아 편성했다. 활발한 시청자와의 소통, 추격전, 콩트, 은근슬쩍 비트는 풍자 모두 ‘무한도전’이 그동안 보였던 시그니처이기도 했다. 
재정비 기간 후 ‘무한도전’은 차근차근 자신들의 강점들을 돌아보며 숨고르기를 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주 결방 후 8주를 지나온 지난 6일에는 콩트를 통한 감동 특집을 선사하며 그 정점을 찍은 바. 스스로의 색깔을 다시금 확고히 하며 더 큰 그림을 그리려 하는 ‘무한도전’의 행보가 더욱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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