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이성민 "'라스' 출연으로도 예능 트라우마 극복 안 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07 13: 50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이 뜻밖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의 집계를 보면 3일 개봉한 ‘보안관’은 어제(6일) 29만411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개봉 5일째인 오늘(7일) 오전 누적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함께 황금연휴에 개봉한 ‘특별시민’(6일)과 ‘임금님의 사건수첩’(8일)보다 각각 1일, 3일 빠른 속도이다.
‘군도:민란의 시대’(2014)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보안관’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의 캐스팅으로, 황금연휴 극장가에 액션 코믹 영화가 강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 분)가 서울에서 내려온 식품업체 대표 종진(조진웅 분)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 수사극’이다. 마을사람들 사이에서 대호와 종진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모습이 긴장감과 웃음을 전한다.

이성민은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코미디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 저 역시 우리 영화가 코미디는 아니라고 본다. 소소하게 건강한 웃음을 주는 영화”라며 “저희가 생각하기에 웃어야할 부분이 있는데 관객들은 예상과 달리 다른 지점에서 웃으시더라. 그런 것을 보면 남들을 웃기고 울리는 장르가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젊은 시절 경찰로서 기장의 평화를 위해 몸을 바쳤던 대호는 ‘마을 지킴이’라는 자부심이 누구보다 강하다. 종진은 타지역 사람이지만, 청국장 하나로 3년 만에 사업을 크게 키웠기에 기장의 경제 육성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두 사람의 치고받는 차진 연기 호흡이 보는 재미를 높인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영화의 홍보를 위해 주연배우 김성균, 김혜은, 조우진, 배정남이 출연해 숨겨진 입담을 뽐내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 트라우마가 있는 이성민은 몰래 카메라로 깜짝 출연했다.
이에 이성민은 “저는 원래 전화통화만 하기로 했었다. 그러다가 잠시 등장한 것이다. 예능 트라우마가 있어서 (예능을) 못 하겠다”며 “제가 하는 말이 웃기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10월 SBS ‘힐링캠프’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이성민은 “‘힐링캠프’는 예능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얘기하는 거니까 어색함 없이 괜찮았다”며 “예능은 (영화)홍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라스’ 출연으로도 예능 트라우마 극복이 안 됐다. 방송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다. 다음에 출연해야 할 때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