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이해' 류수영♥이유리, 동거했다고 죄인인가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5.08 06: 49

'아버지가 이상해' 류수영과 이유리의 동거가 양가 부모님에게 들통 났다. 류수영과 이유리 커플은 부모의 이해를 바랐고 부모는 두 사람은 절대 이해하려고 들지 않았다. 그야말로 평행선을 걷는 상황이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20회분에서는 정환(류수영 분)과 혜영(이유리 분)이 동거하는 걸 부모님에게 들켰는데 두 사람과 부모님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한 평생 곱게 키운 내 자식이 아무 말도 안하고, 그리고 거짓말 하고 동거한다면 당연히 화가 날 일이다. 극 중 영실(김해숙 분)과 한수(김영철 분)에게는 '배신'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혜영과 한수, 영실의 갈등 그리고 정환과 복녀(송옥숙 분)의 갈등에 일부 네티즌들은 가슴이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부모에게 거짓말 하고 동거를 한 것에 대한 갈등보다 동거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에 포커스를 둔 갈등이 더 큰 상황이기 때문.
시대의 변화에 꼭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내 딸과 아들이 동거를 하게 된 이유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이 무조건 잘못했다고만 하니 혜영에게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혜영이나 부모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건 현실에서도 마찬가지. 각자의 가치관을 이해하는데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혜영이 얘기한 것처럼 중죄를 저지른 사람처럼 온 가족이 혜영을 탓하는 건 네티즌들에게도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극 중 혜영과 부모님의 생각은 평행선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혜영과 영실의 갈등은 최고조였다. 혜영의 입장은 이러했다. 동거가 그렇게 화낼 일이라는 것. 혜영과 정환은 동거를 하고 싶을 정도로 서로 사랑하고 있고 무엇보다 30대 중후반의 성인이고 모든 걸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인데 영실은 노발대발했다.
혜영은 부모님을 속인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동거에 대해 크게 화를 내는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헤영은 정환과 30대 성숙한 성인이라면서 "동거가 부도덕하고 비난받아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부도덕한 짓을 지은 것 마냥 중죄인 취급하지 않냐"라고 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라는 것.
하지만 영실은 혜영이 자신을 시대의 흐름도 읽지 못하는 늙은이 취급을 한다면서 "우리가 틀렸다는 얘기네"라고 한 마디 했다. 사실 영실의 말도 일리 있지만 그렇다고 혜영의 동거가 잘못됐다고 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혜영은 영실과 복녀의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이 동거 사실을 밝힐 수 없었고 무엇보다 모든 걸 책임질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혜영과 정환의 동거가 잘못됐다고만 할 수는 없을 듯 한데 과연 두 사람이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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