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션+의미”...투표 독려도 ‘런닝맨’ 다웠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5.08 06: 49

2017년 5월 9일.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비선의 국정 개입과 대통령 탄핵 등 뼈아픈 정치적 이슈를 온몸으로 통감하고, 사드 배치 등 안보와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터라 차기 정권 결정을 앞에 둔 대중은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예계에서도 투표 독려의 목소리가 높다. 스타들은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관심도를 높이고, 직접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투표 독려에 나서는 등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관심을 촉구하고 있는 바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역시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투표를 독려했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그대로 지키면서 거부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제작진은 김종국과 전소민에게 비밀 미션을 부여했다. 타이틀은 ‘국민의 선택’. 김종국의 ‘국’과 전소민의 ‘민’을 합쳐 이 같은 이름을 붙인 것. 메인 미션이 아닌, 코너 속의 작은 미션이었지만, 그 의도가 꽤나 기특하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양세찬의 집을 찾았다. 그의 집에서 ‘위험한 선택- 전원통과 레이스’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미션을 수행을 펼쳤다. 미션에 실패할 때마다 멤버들에게는 ‘고래 배지’가 주어지고, 이를 가장 많이 획득한 멤버가 고래를 볼 수 있는 광경선 투어에 나서게 되는 룰. 해당 투어는 새벽에 출발하는데다가 투어에서 고래를 보지 못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었기에 멤버들은 미션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궁금증을 모은 것은 왜 제작진이 일부 멤버들에게만 고래 배지를 주었냐는 것이었다. 모두가 함께 하는 미션이었기에 미션 역시 함께 실패하고 함께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그런데 제작진은 미션 실패 이후 일부 멤버들에게만ㄴ 고래 배지를 주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알고 보니 전소민과 김종국이 비밀 미션을 수행 중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선택’을 기획한 것. 김종국의 ‘국’, 전소민의 ‘민’을 딴 이름으로, 제작진이 ‘실패’를 외친 후 1분 안에 ‘국민 남매’가 서로를 터치하고 배지를 인물의 이름을 외치라는 것이 미션이었다. 멤버들 중 3명 이상이 이 미션을 눈치 채게 된다면 두 사람이 벌칙을 받게 된다는 룰이었다.
결국 다른 멤버들은 미션을 눈치채지 못했고, 결국 지석진 고래 투어에 나서는 최종 멤버로 선정됐다. 그는 이광수를 지목, 함께 투어를 떠났다.
방송 이후 ‘런닝맨’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의 미션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 넣은 기특한 의도에 좋은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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