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판듀2' 김원준이 '폐차'? 쇼, 끝은 없는 거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5.08 06: 49

불혹의 김원준은 여전히 ‘오빠’였다. 세월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뱀파이어 같은 외모는 물론, 변함없는 가창력과 무대매너가 압권. 약 10년 가까이 가졌던 공백기 동안 자신을 ‘폐차’라고 생각했다는 발언이 무색했던 무대가 쉼 없이 펼쳐졌다.
그의 솔직한 자기 고백은 함께 호흡을 맞춘 참가자의 사연과 히트곡 ‘쇼’의 가사와 절묘하게 맞물리며 뭉클함을 좀 더 극적으로 자아냈다.
김원준은 쿨 이재훈과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2'에 출연해 왕중왕전 진출 티켓을 두고 대결을 펼쳤다.

이날 먼저 김원준의 '판듀' 찾기가 진행됐다. 후보자인 '의정부 엔진오일' 구수경, '일산 천번버스' 김준우, '대구 미스족발' 이고운과 함께 2집 앨범 히트곡 '언제나'로 무내를 꾸민 것. 그는 참가자들의 놀라운 실력에 고민하다가 결국 '의정부 엔진오일' 구수경을 판타스틱 듀오로 선정했다.
진한 감동은 파이널 경연 무대에서 펼쳐졌다. 두 사람은 파이널곡으로 '쇼'를 선곡해 노래를 선보였다.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두 사람의 모습에 관객 전원은 기립 박수를 쏟아내기도.
이어진 김원준의 인터뷰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후회 없는 무대에 만족한 모습을 보인 그는 이어 "나도 10년 가까이 공백이 있었다. 지난 화면 보면서 '다 옛날얘기 같다', '난 폐차구나' 싶었다. 근데 '쇼'를 부르면서 내 얘기와 수경 씨 얘기가 겹친 거 같았다. 서로가 응원이 된 무대였다. 또 노래 가사를 나도 모르게 '넌 주인공인 거야'라고 개사했다. 수경 씨가 무대 위에서 주인공처럼 반짝반짝 빛났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한 자기 고백과 참가자의 사연, 그리고 마치 이들을 응원하는 듯한 노래의 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감동이 만들어진 것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쿨의 이재훈이 ‘합천 사골뚝배기’와 함께 ‘슬퍼지려하기 전에’로 김원준을 꺾고 3대 판듀에 등극했다. 이들은 왕중왕전 진출권을 동시에 따내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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