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미우새’, 유일무이 전략..기적의 시청률 20% 넘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08 07: 58

 이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빼놓고 예능 프로그램을 논하기 어렵게 됐다. 단순히 편성 변경과 새 멤버 투입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오직 ‘미우새’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무기로 시청률 20%를 넘어섰다.
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미우새’는 10.8%, 21.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0%만 돌파해도 잘했다고 평가받는 세상에 2배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장년 스타와 스타의 어머니가 출연하는 ‘미우새’는 뻔하고 질릴 것 같지만 늘 예상을 벗어난다. 오직 ‘미우새’에서만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장면들이 매주 등장한다. 출연자들의 의지와 재량권을 존중해주는 제작진의 역량이 대단하다.

지난 7일 방송에서도 채무자의 대명사 이상민과 채권자의 만남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상민은 10억 원 가량이 빚을 진 채권자와 다정하게 대화도 나누고 서로 안부도 물으면서 그동안 빚을 갚으며 힘들었던 감정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이상민이 빚을 지고 어머니에게 폐를 끼칠까 봐 한 달간 찜질방에서 생활했다고 털어놓는 장면에서 이상민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감동적이었다. 또한 이상민은 “10만 원이 있으면 8만 원을 갚고 2만 원을 썼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으니까. 어떤 채권자는 빚을 한 번에 안 갚고 천천히 갚으니까 연금 같다고 좋아하기도 한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상민의 이런 진솔한 모습은 빚을 갚기 위해 출연했던 그 어떤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만날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클럽의 황태자로 화려하게 제2의 전성기를 누린 박수홍이나 소주병 트리와 마라도 여행 등으로 자유로운 매력을 보여준 김건모, 김재덕과 동거 라이프를 편하게 공개한 토니와 ‘먼지웅’이라는 별명을 얻은 허지웅까지 오직 ‘미우새’에서만 보여주는 모습을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어머니들과 스페셜 MC 그리고 신동엽과 서장훈의 토크 역시도 사실적이다. 실제 스타들의 삶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진솔할 수밖에 없다. 시청자도 친한 친구 이야기를 듣듯이 자연스럽게 '미우새'에 빠져들게 된다.
앞서 이경규는 예능프로그램의 미래는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우새’는 말 그대로 스타들의 유일무이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 어머니들의 진솔한 반응이라는 공감을 얹었을 뿐이다. 이 특별한 예능프로그램이 20%를 넘어서 새로운 시청률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미우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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