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부모님 사랑합니다"(ft. 눈물)..어버이날 추천영화5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08 09: 00

5월 8일 어버이날이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더욱 뜨거워지는 날이다. 2017년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 아버지, 어머니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그 사랑과 고마움을 깨닫게 하는 영화들을 꼽아봤다. 다만 눈물주의보를 울리니 조심. 영화 커뮤니티들의 반응과 흥행을 함께 고려했다.   
-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영화 '어바웃타임'은 사실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부자(父子)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로 이 작품을 꼽는 이들이 많다. '로맨틱코미디의 명가'인 영국 제작사 워킹타이틀이 만든 이 작품은 정작 본국인 영국에서 흥행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북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그 만큼 국내 대중의 정서와 취향에 통한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 상당하다.
- 수상한 그녀
2014년 1월 한국에서 865만 관객을 동원했던 '수상한 그녀'는 스무 살 처녀(심은경 분)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할머니(나문희 분)가 다시 한 번 빛나는 전성기를 누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배우 심은경은 이 영화로 여성 원톱 주연의 새 역사를 썼다. 어머니, 그리고 우리 부모님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웃음끼 싹 뺀 성동일과 심은경의 능청스럽고 맛깔스러운 연기가 볼 만 하다.
-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1997)
이탈리아의 국민 배우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과 주연을 맡 '인생은 아름다워'는 지독하게 사람을 웃기면서 울리는 영화다. 영화는 유태인 말살 정책으로 강제 수용소에 끌려간 가족의 이야기를 코미디란 장르로 그려냈다. 강제 수용소로 끌려온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들에게 '이것은게임'이라고 말하며 거짓말하는 아버지 귀도의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한다. 비극적인 시대마저 뛰어넘는 아버지의 사랑이다.
- 아이 엠 샘(I Am Sam, 2001)
좋은 아버지의 조건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아이엠샘'은 7살의 지능밖에 갖지 못한 샘(숀 펜 분)이 딸 루시(다코타 패닝 분)의 양육권을 갖기 위해 훌륭한 아빠임을 증명해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사랑은 지능과 편견을 뛰어넘는다. 숀 펜의 어마어마한 연기를 목격할 수 있다.
-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2000)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연출을 맡은 '빌리 엘리어트'는 너무나 춤을 추고 싶어하는 한 소년의 성장영화다. 하지만 더불어 이 작품은 온갖 편견을 이기고 아들의 꿈을 지지해주는 진정한 아버지 상을 그린 작품이기도 하다.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남자가 하는 발레'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시공간에서 아들의 재능을 알게 된 아버지의 지지와 노력이 감동을 자아낸다. '빌리 엘리어트'는 묻는다. 당신은 이런 아버지가 될 수 있는가.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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