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힐링캠프’ 피한 유희열, ‘미우새’에서 진심 털어놓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08 15: 03

 프로듀서이자 MC 유희열은 친숙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K팝스타’, ‘무한도전’ 등에서 편하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예능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인간 유희열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듣기 힘들었다.
유희열은 고정 프로그램이 아닌 스페셜 MC로 출연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신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자신의 상처를 아낌없이 털어놨다. 유희열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사실을 밝히면서 아내와 함께 왕래가 없던 아버지를 찾아갔을 때 겪은 부끄러움과 난감함을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의 아내가 “오빠와 행복해지려고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불행해도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히면서 결혼을 결심한 사연을 공개했다.
유희열의 깜짝 고백은 스튜디오와 시청자를 감동하게 하였다. 유희열은 'K팝스타‘에서 지원자들에게 조언하고 자신의 회사를 선택한 연습생에게 진심이 담긴 지도를 하는 모습으로 따스한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유희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적이 없었기에 더욱 울림이 컸다.

‘미우새’ 관계자는 유희열과 어머니들의 녹화 분위기를 전하면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희열 씨가 녹화하면서도 가족을 생각나게 하는 묘한 방송이라고 했다. 유희열 씨 본인도 자식을 키우고 있는 처지에서 자식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을 느끼다 보니 자연스럽게 털어놓게 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희열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도 역시 ‘미우새’가 아니었다면 결코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방송이 아닌 진심이 될 수밖에 없는 어머니들의 공이 크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하고 있기에 다른 출연자 역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우새’의 기적적인 시청률 상승은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는 진심과 공감이 있기 때문이다. 당당히 국민 예능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미우새’를 본방사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pps2014@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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