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싸이, YG 양현석을 '최고의 엔지니어'라 칭한 이유(ft. 아이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08 15: 13

가수 싸이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수장 양현석 대표를 두고 '최고의 엔지니어'로 불러 화제다. 싸이가 양 대표에게 선사한(?) 이 수식어에는 이유가 있다. 
오늘(8일) 오전 싸이가 자신의 SNS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에는 오는 10일 발표될 싸이의 8집 앨범 음악 믹싱 작업을 하고 있는 양 대표의 뒷모습이 담겼다. 싸이는 이를 몰래 찍어 SNS에 올린 것.
싸이는 사진과 더불어 '#최고의 엔지니어 #백만블짜리 청각'이라는 헤시테그를 함께 달았다.

YG의 회장 명함을 지니고 있는 양 대표에게 '최고의 엔지니어'는 다소 생소한 칭호. 이에 YG 관계자에게 그 이유를 직접 물었다. 
YG 관계자는 "아마도 대중이 생각하는 양 대표의 이미지는 지난 6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로 인해 자수성가한 대형기획사 제작자의 모습이 클 것이다. 팬들은 다양한 인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YG의 보석함을 잘 열지 않는 무섭고 차가운 이미지로 양 대표를 기억하고 있는 듯 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더불어 관계자는 "YG가 설립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외부 사람들이 양 대표의 진짜 모습을 잘 모르고 있는 듯 하다"라며 "지금은 회장이라는 직함으로 600명이 넘는 직원이 있는 대형 기획사의 대표가 됐지만, 양 대표가 지난 20년간 YG에서 절대 놓지 않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소속 가수들의 음악 믹싱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년간 YG에서 발표된 수많은 곡 들 중 오히려 양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고 발표된 곡은 단 한 곡도 없다는 설명. YG 불변의 법칙인 셈이다. 
관계자는 "예를 들어 외국의 유명 엔지니어들이 1차 믹싱 작업을 해서 양 대표에게 전달하면, 그 후 반드시 양 대표의 최종 수정 작업을 거쳐야만 그 음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YG의 모든 뮤직비디오들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물론 지난 10년간 빅뱅이 내놓은 모든 곡들과 2NE1, 그리고  최근 위너의 '릴리릴리' 까지도 양 대표의 최종 믹싱 작업을 거쳐 세상에 나왔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양 대표가 음악 프로그램과 영상 프로그램을 직접 다룰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관계자는 "바로 그점이 사람들이 가장 잘 모르고 있고 의아해 하는 부분인 것 같다"라며 "지난 20년간 음악과 영상 프로그램을 
꾸준히 다뤄왔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매우 능숙한 인물이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양 대표가 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내가 모르는데 전문가들을 어떻게 다루냐'라는 말이다"라고 전하며 회사의 수장으로서 갖고 있는 양 대표의 생각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시대를 풍미했던 댄서 출신이기에 소속 가수들의 안무에 관여할 수 있고, 가요계를 풍미했던 가수 출신이기에 소속 가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 할 수 있는 것. 전문 프로그램들을 직접 다룰 수 있기에 전문가 집단을 다룰 수 있다는 말로도 풀이된다.
관계자는 "사실 경력 있는 소속 가수들과 직원들은 양 대표가 YG 내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는데 그런 말을 잘 안하는 성격이다보니 외부에서는 대부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마지막으로 "사실 이건 비밀인데 아이콘이 오늘 뮤직비디오 재촬영을 하고 있다"라며 슬픔을 머금은 웃음을 지었다. "이미 완성된 아이콘의 뮤직비디오가 양 대표의 기대에 못미친 탓에 다 뒤집어 엎었고, 오늘부터 재촬영을 하고 있다"라며 아이콘의 컴백 소식도 조만간 발표될 것 같다는 기쁜 소식을 함께 전했다. / nyc@osen.co.kr
[사진] YG, 싸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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