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절대 없다"...'군주'의 이유 있는 자신감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08 15: 09

'군주'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드라마에 대한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다. 
8일 오후 서울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노도철 PD, 배우 유승호, 김소현, 엘(김명수), 윤소희, 허준호, 박철민이 참석했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 이선(유승호 분)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유승호는 ‘군주’에서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편수회와 맞서는 세자 이선 역을, 엘(김명수)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신분 때문에 오히려 이것이 짐이 되는 백정의 아들, 천민 이선 역을 맡았다. 
김소현은 타고난 인성이 긍정적이고 선하면서도, 여인답지 않은 배포를 지닌 한가은 역을 맡아 당찬 매력을 드러낸다. 윤소희는 조선을 좌지우지하는 편수회 대목(허준호 분)의 손녀이자 도도하고 당당한 김화군 역을 연기한다.
노도철 PD는 "'군주'라는 드라마는 이선이라는 이름 때문에 사도세자 이야기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 하나는 실제로 조선시대에 가뭄이 들었을 때 양반들이 돈을 주고 사유화했다는 실화가 있고, 도편수의 모임을 편수회라 하는데 실제로 조선시대 권력을 행사했다는 설이 있다. 두 가지 이야기를 섞었다"고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노 PD는 "모든 캐릭터의 개성이 넘치고, 적절한 멜로와 코미디를 하나로 융합하면서 단순히 사극만의 재미만이 아닌, 영웅서사 및 원수의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 등이 융합이 됐다. 감히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낼 이야기, 세계가 좋아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으로 좋은 배우들과 일하고 있다"며 "처음만 화려한 그런 드라마가 아닌, 갈수록 밀도가 진해지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반전에 반전, 아주 슬픈 멜로, 통쾌 결론까지 보장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승호와 김소현은 기존의 사극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고 오로지 '군주'에만 몰입했다고 말했다. 유승호는 "차별성을 두고 한다기보다 '군주'라는 작품에서 세자는 감정이 어려웠던 것 같다.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살아왔고, 그 진실을 알았을 때, 나로 인해 희생이 많았다는 걸 알았을 때의 주저앉음, 분노 등이 정말 복합적이었다"며 "당장 드라마 안의 감정에 충실해서 세자를 잘 보여주고 싶었다. 그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은 "기존에 보여드렸던 사극이 있다보니 어떻게 보면 비슷한 그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되면 작품에 집중하지 않은 게 되어버릴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은 안 했다. 오로지 '군주'의 한가은 역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며 "멜로, 청춘의 밝은 부분도 있지만 무거운 소재들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엘은 이번 작품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첫 사극이다 보니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봤다. MBC 사극들도 많이 봤다. 그래서 우리 네 명이 아역에서 성인 연기를 다 하는데 톤의 변화라던가, 행동, 말투를 연구했다. 천민에서 왕이 되는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 성장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남겼다. 
그런 엘에 대해 노도철 PD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오디션을 많이 본 배우가 바로 엘이다. 사실 위에서도 그의 캐스팅을 많이 반대를 했었다"며 "그를 과감하게 캐스팅했고, 결과는 감히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었다. 좋은 배우를 하나 찾았구나 싶었다"고 말하며 엘의 캐스팅에 대한 흡족함을 드러냈다.
노도철 PD는 "이미 마지막회까지 대본이 나와있고 한 달 정도만 있으면 벌써 마무리가 될 거다. 새로운 드라마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배우들의 케미는 합격점이다. 과연 제작진과 배우들의 말처럼 '군주'는 시청자들에게도 용두사미 아닌, 끝까지 꽉찬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오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 / yjh03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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