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현아, 모두 연기돌을 꿈꾸는 건 아니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08 18: 02

모든 '걸'들이 연기돌을 꿈꾸는 것은 아니다.
걸그룹 멤버들 중 상당수가 연기자를 꿈꾸고, 아예 배우의 꿈을 안은 가수로 출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그룹 내 미모 담당이면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그리고 실제로 그 행보의 많은 예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아의 경우는 좀 다르다.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현아는 2009년 포미닛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현재는 팀 해체 후 솔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펜타곤 후이, 이던과 함께 트리플H로 활동 중이다. 데뷔한 지 10여년이지만 '배우' 현아의 모습은 볼 수 없다.
꾸준히 음악만 하는 걸그룹 멤버가 역시나 흔치 않은 일은 아니지만, 현아의 경우는 비주얼이나 끼 면에서 배우와 가수를 병행할 것으로 점쳐졌기에 예상을 빗나갔다. 실제로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곡성'에 현아를 캐스팅하기 위해 직접 현아를 찾아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나홍진 감독 외에도 여러 작품 제작자들과 방송 관계자들이 현아에게 러브콜 의사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현아는 배우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당당히(?) 밝히는 이례적인 가수이기도 하다. 
그는 인터뷰에서 '곡성' 제안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감히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내가 조금 겁이 많다. 한 길만 걷는 스타일이다. 무대 위에서 어느 정도 만족을 느끼지 않는 이상, 겁이 많아서 시도해 볼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다. 무대에 대해 내 자신이 만족해야 그런(연기) 생각이 들 텐데, 아 직은 아닌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캐릭터 자체가 나눠지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이런 본인의 소신이 변치않고 있다.
7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여전히 연기 활동에 대한 생각을 묻자 "아직도 어색하고 무대에서 이미 연기를 하고 있어서 거기에 대한 갈증은 없다"라고 확실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무대에서 이미 연기를 하고 있기에' 다른 연기를 할 필요는 못 느낀다는 그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생각도 단단해보인다. 신곡 뮤직비디오의 선정성 논란과 관련해 그는 "모두다 예뻐해주실 수는 없는 것"이라며 " 늘 하던 모든 것들을 피하고 싶었다"라고 음악과 그 표현의 새로움에 목말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꽉 찬 스크린에 무대에서의 에너지를 보여주면 새로운 현아 의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나홍진 감독의 말에 수긍이 가지만 '마이 웨이'를 걷고 있는 현아의 모습도 꽤 멋지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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