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지영씨' 철벽 민효린X오지랖 공명, 8살차 무색한 꿀케미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08 23: 04

 ‘개인주의자 지영씨’ 민효린과 공명이 극과 극의 성격으로 서로에게 녹아들었다. 나이 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두 사람의 연기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했다.
8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부작 월화극 ‘개인주의자 지영씨’(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에서 옆집에 사는 나지영(민효린 분)과 박벽수(공명 분)가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이 담겨 눈길을 모았다.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타인과 관계를 끊고 완벽한 개인주의자로 살던 나지영이 타인과의 관계없이 못 사는 의존적인 박벽수를 만나 서로를 치유하고 기울어진 삶을 바로잡게 되는 코믹 로맨스 심리 드라마이다.

연석(지일주 분)과 사귀었던 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의 직장에 몰래 갔다가 그가 동료에게 하는 진심을 들었기 때문. 이유를 몰랐던 연석은 그녀의 집 문 앞까지 따라와 얘기를 하자고 채근했지만 그 날로 끝이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옆집에 사는 벽수도 여자친구 예진(장희령 분)에게 시원하게 차였다. 벽수의 여자친구는 “오빠 옆에서 내가 너무 숨 막힌다”고 이별 이유를 고했다. 그가 처절하게 매달렸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와 교제를 시작했다.
지영은 혼자서 영화를 보고, 밥을 먹는 것을 즐기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닌 여자다. 남들과 부딪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 이에 살갑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옆집 남자 벽수를 경계했다.
지영과 달리 오지랖이 넓은 벽수는 동료들이 자신의 일을 떠넘기는데도 히죽거리며 부탁을 들어줬다. 여자친구와 헤어져 외로웠던 그는 동료들에게 “한턱을 쏜다”고 했고, 거나하게 취해 혼자 있으니 외롭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곧바로 집에 가지 않고 영화관에 갔는데, 때마침 지영을 만나 우연치 않게 같은 영화를 관람하며 간접 키스까지 했다.
티격태격 싸우던 두 사람은 미운 정이 들기 시작했다. 더욱이 지영이 자신의 집 비밀번호를 까먹어 벽수의 집 화장실을 쓰면서 한층 가까워졌다. 이날 벽수는 지영의 집 비밀번호를 바꿔줬고, 그녀는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쓰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날, 서로 각자의 집에 혼자서 있던 두 사람. 벽수는 지영의 집에 기척이 없자 특유의 오지랖이 발동해 704호로 갔고, 집에 있던 지영은 벽수와 속 깊은 얘기를 나누면서 소통하기 시작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개인주의자 지영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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