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안녕하세요' EXID 하니·혜린, 따뜻한 마음이 예뻐요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5.09 06: 49

'안녕하세요' EXID 하니와 혜린이 안타까운 사연에 함께 가슴 아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8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장성한 아들을 둔 60대 남성이 사연자로 출연했다. 그는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가면 아들은 문을 꽝 닫고 방으로 들어간다. 문을 두드리며 불러도 묵묵부답인 아들과 대화가 단절된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능력 없는 아버지라서 무시를 당하는 건지, 아들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10년간 대화를 안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아들은 "별로 고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게임을 자주하는데, '밥 먹을래'라고 물어보면 그냥 짜증나서"라고 답했다. 밥도 같이 안 먹냐고 하자 "밥을 쩝쩝대서 먹는게 듣기 싫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아들은 "아버지 직업이 솔직히 부끄러울 때가 있다"며 "친구들이 너희 아빠 택시기사냐고 놀릴 때부터 아버지 직업이 부끄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균은 "본인은 부끄럽지 않나요? 게임만 하는 본인의 모습은?"이라고 물었다.  
아버지는 "개인택시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술에 취한 분들이 타면 머리를 툭툭 치고, 힘들게 집에 왔는데 다들 말도 없고. '아버지 고생하셨어요' 그 한마디 하면 힘이 탈텐데"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이 아들을 향해 "힘들게 번 돈을 게임으로 날리고 있다"며 "이런 이야기 들으면 속에서 열불 안나요? 난 미쳐 돌아갈 것 같다"고 전했다. 
정찬우는 아들이 이렇게까지 아버지에게 무심한 것에 대해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들은 "어릴 때 부모님이 자주 싸우셨다. 학교 다녀오면 화분이 다 무너져 있다. 저는 무서워서 방안에 혼자 있었다"고 어릴 때 상처를 고백했다.
아버지는 "아빠가 잘못했다. 사랑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혜린은 "아버지가 10년 동안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게 느껴져.."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니는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지 말고 아버지한테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아들은 "아버지, 저도 솔직히 나잇값 잘못하는 거 잘 아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잘 안 된다. 더 열심히 해서 인사도 잘 하고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들과 어버지는 MC들의 요청에 10년만에 서로를 안아보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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