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지영씨' 민효린X공명, 상처 많은 어른들을 위한 성장 동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09 06: 49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옆집에 사는 남녀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결핍을 돌아보고, 함께 극복해가는 어른들을 위한 성장 드라마이다.
8일 오후 첫 방송된 KBS 월화극 ‘개인주의자 지영씨’(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에서 옆집에 사는 나지영(민효린 분)과 박벽수(공명 분)가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이 담겨 눈길을 모았다. 외로움 가득한 현대인의 인간성을 사실주의적으로 드러냈으며, 동시에 진실한 자기 고백으로 세상에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로했다.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타인과 관계를 끊고 완벽한 개인주의자로 살던 나지영이 타인과의 관계없이 못 사는 의존적인 박벽수를 만나 서로를 치유하고 기울어진 삶을 바로잡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연석(지일주 분)과 사귀었던 지영은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의 회사에 몰래 갔다가 그가 동료에게 말하는 진심을 엿들었기 때문. 같은 날, 같은 시각 옆집에 사는 벽수도 여자친구 예진(장희령 분)에게 차였다.
지영은 혼자서 영화를 보고, 밥을 먹는 것을 즐기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닌 여자지만 벽수는 남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회성이 많은 남자이다. 서로 다른 사람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으니 외로움을 숨기기 위해 남들 앞에서 괜찮은 척 한다는 것이었다.
현대인의 근원적 외로움의 원인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는 사실과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인간인가란 생각이 밑에 깔린 소속감의 위협이다. 머리와 가슴 사이에서 어쩌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 지켜나가야 할 것들만 차곡차곡 쌓여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숨 쉬는, 마냥 예쁘지만도 않은 현실을 자연스럽게 담아 공감도를 높였다./ purplish@osen.co.kr
[사진] ‘개인주의자 지영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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