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지창욱부터 조승우·이종석까지, 하반기 대세도 법정男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5.09 08: 04

하반기에도 '법정으로 간 남자들'이 대세가 될 예정이다.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법정물 혹은 수사물이 드라마판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SBS '피고인'을 시작으로 '귓속말', OCN '터널', KBS 2TV '추리의 여왕' 등의 작품들이 연이어 흥행을 거두는 것으로 보아 이 장르가 화제성과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탁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일까. 비단 법정물이나 수사물이 아니더라도 검사나 변호사 등 법정을 배경으로 하는 직업을 가진 남자 주인공들이 올 하반기 대거 포진했다. 로맨틱 코미디부터 스릴러까지 장르는 다양하지만, 남자 주인공이 법정으로 간다는 사실이 공통된다는 것.

먼저 지창욱은 SBS '수상한 파트너'에서 뇌가 섹시한 검사 노지욱 역을 맡았다. 하지만 승진도 명예에도 관심이 없는 최악의 검사로 은봉희(남지현 분)를 만나 변해가는 인물로, 앞서 그려졌던 법정물 속 남자 주인공들과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범인들을 잡는 파수꾼들의 이야기를 그린 MBC '파수꾼'에서는 속물 검사 김영광과 정의로운 검사로 변신한 김태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김영광은 전작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다정다정한 매력을 보여준 것과 달리, 욕망스럽지만 실상 억울한 사연을 가진 반전을 그릴 것을 예고했다.
이어 tvN '시카고 타자기'의 후속으로 6월 방송되는 '비밀의 숲' 속 조승우의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조승우는 극중 감정을 잃어버린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아 냉철한 카리스마를 뽐낼 예정이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특유의 존재감을 뽐냈던 조승우지만,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배두나와 함께 만들어갈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종석은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보는 홍주(수지 분)의 꿈을 막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습검사 재찬 역을 맡았다. 이는 데뷔작인 '검사 프린세스' 이후 7년만의 검사 역을 맡은 것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피노키오'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와는 세번째 호흡으로 또 어떤 신드롬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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