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감독, "헬조선? 희망 보여주고파" 기획의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09 09: 35

휴먼 다큐멘터리의 스페셜리스트 이창재 감독이 신작 '노무현입니다'와 관련, 그 기획의도를 밝혔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대선후보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되짚는 작품. 
연출을 맡은 이창재 감독은 신과 인간 사이를 잇는 매개자로서의 무당들의 삶을 그린 '사이에서'(2006), 비구니 수행도량인 ‘백흥암’에서의 300일을 담은 '길 위에서'(2013), 죽음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모현 호스피스 수녀들의 이야기 '목숨'(2014) 등을 통해 사람들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담담한 화법과 아름다운 영상미 속에 담아내며 남다른 시선과 깊이 있는 연출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새 지평을 열어왔다.

그런 그가 내놓은 네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가 '노무현입니다'이다. 이 작품은 제 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으로, 전회 상영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9일, 제 18회 전주국제영화제 '노무현입니다' 첫 상영 GV에 참석한 이창재 감독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을 향해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2002년 경선, 그 자체를 본다면 한 사람의 국회의원의 지지도 없이, 계파도 없이, 오로지 노무현이라는 콘텐츠와 시민들의 힘이 역사를 바꾼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를 ‘헬조선’이라고들 이야기하지만, 우리에게 희망의 씨앗이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저런 현실이 있었지. 인간, 휴머니즘, 진실에 대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관객들에게 힘이 날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다.
25일 개봉. / nyc@osen.co.kr
[사진] '노무현입니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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