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솔비 “‘냉부해’ 돌직구 시식평? 솔직한 게 좋잖아요!”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5.09 12: 02

솔비가 특유의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냉부해’를 요리했다. 유쾌한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들었다 놓는가하면, 넘치는 에너지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요리를 맛보고는 “이 음식 망한 거 같아요”라며 내뱉은 솔직한 평은 아마 이 프로그램의 레전드 장면으로 남을 전망이다.
시청자들이 호응이 쏟아지고 있는 포인트가 여기 있다. 솔비는 지난 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셰프들의 요리를 맛보고는 거침없는 돌직구 심사평을 내놨다.
김풍의 요리를 맛보고는 고뇌하다가 "솔직히 말해도 돼요?...이 음식 망한 거 같아요"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등의 가식 없는 심사평으로 웃음과 함께 신선한 충격까지 안겼다. 그간 혹평을 내놓은 의뢰인은 없었기 때문. 하지만 입맛에 맞는 요리에는 아티스트다운 창의적이면서도 맛깔스러운 표현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악의 없는 솔직함에는 특유의 천진난만한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 혹평에도 모두가 웃고 즐길 수 있었을 테다.
뜬금없어 보였던 ‘겟 백’ 댄스에도 기특한 비하인드가 있었다. 녹화에 지친 셰프와 패널들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것. 장작 13시간에 걸친 녹화를 함께하며 자신을 위해 요리를 만들어주고 있는 이들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알아갈수록 매력적인 그녀. 솔비와 방송 이후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냉부해’ 출연 소감이 궁금해요
“프로그램 자체가 너무 좋잖아요. 나를 위해 요리 해주고..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요리 만들어 주시는 게 감사하고, 요리도 정말 맛있고, 셰프 분들, MC 분들도 좋아서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던 거 같아요.”
-냉장고를 정말 그대로 들고 간 건가요?
“사실 저희 집 냉장고가 다용도실에 붙박이처럼 달려있어서 그걸 떼어갈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작진분들이 오셔서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을 담아가셨죠.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오셔서 진짜 하나도 안 빼놓고 싹 다 가져가시더라고요. 집 공개에 냉장고 공개에..방송 환경이 많이 바뀐 거 같아요. 하하.”
-함께 출연한 바다와 ‘케미’도 좋았던 거 같아요
“평소에도 워낙 잘 챙겨주고..언니도 저랑 같이 방송하는 것을 좋아해주셔요. 얼마 전 결혼 하실 때 제가 그림 선물도 해드렸었어요. 갖고 싶은 거 뭐 있냐고 했더니 ‘네가 그린 그림’이라고 해서 그림을 그려 선물해드렸죠.”
- 창의적인 맛 표현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하하. 그랬나요? 전혀 준비한 멘트는 아니었어요. 그냥 맛을 보고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한 것뿐이었는데, 그렇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솔직한 평가도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솔직하게 말한 거예요. TV에 나와서 맛없는데 맛있다고 하는 그런 성격도 아니고..맛있는 건 맛있다고 해주고, 그래야 잘하는 사람 잘하고 빛나고.. 그런 게 저는 더 좋은 거 같아요. 또 쉐프님들에게 별을 달아드려야 하고, 그런 평가가 자부심이 될 테니까 솔직한 게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처음에 먹었던 것은 진짜로 비릿한 향이 나서 그렇게 이야기한 거였는데, 제가 제일 안 익을 걸 먹은 거였어요. 두 번째 먹은 건 괜찮았었거든요.”
-김풍 씨가 서운해 하진 않던가요?
“에이, 전혀요. 현장에서도 재미있었어요. 서운하시냐고 물었더니 그런거 없다고 복수할 거라고 오히려 재미있게 받아주셨어요.”
“김풍 씨가 원래 작가인데 셰프로 출연하는 것 그 자체로 멋있고, 저도 가수인 동시에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그런 공감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냉부해’에서도 꿋꿋하게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하하”
- 뜬금없이 춤을 추는 모습에도 시청자들이 즐거워했는데,
“방송만 보면 모르실 수도 있지만, 녹화를 13시간 정도 진행했어요. 다들 너무 힘드실 거 같았고, 저희를 위해서 요리를 만들어주시는 건데, 즐겁고 재미있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겟 백’ 댄스를 췄어요. 즐거우셨다면 그걸로 좋습니다!”
- 18일 컴백 준비는 잘 돼가나요?
“준비는 잘 되고 있어요. 예능에서의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만큼 저의 음악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주어진대로 열심히 하고 싶고, 그게 좋아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보답인 거 같다고 생각해요. 나만의 세계에 빠지기보다는 더 많이 소통하고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투표 못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소신껏 소중한 한 표 행사하세요!”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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