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가오갤2', 황금 연휴의 진정한 위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10 11: 27

 지난 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최장 11일 동안 이어진 ‘황금연휴’ 특수를 노리고 스크린에 선보인 국내외 영화들이 많았다. 특히 연기력과 대중성을 갖춘 배우들이 각 작품마다 대거 포진해 있어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고민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개봉 전부터 선두를 달릴 것으로 예상했던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감독 제임스 건)가 가장 많은 관객수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10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는 어제(9일)까지 총 200만 9317명의 누적 관객수를 돌파했다. 어제 하루만 18만 3251명을 돌파하면서 ‘에이리언:커버넌트’(27만9504명), ‘보스 베이비’(26만1430명), ‘보안관’(24만1630명)에 밀려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지만 누적 관객수만 따지면 연휴 개봉 영화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연휴 기간에 개봉한 5편의 영화 중 총 누적 관객수를 나열해보면 ‘보안관’이 165만 1605명으로 2위,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156만 739명으로 3위, ‘보스베이비’가 151만 7256명으로 4위, ‘특별시민’이 135만 116명으로 5위를 나타냈다. 개봉 첫 날부터 들쭉날쭉 순위 각축전을 벌였는데 결국 이 같은 성적표를 얻게 됐다. 하지만 신작 ‘에이리언:커버넌트’와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추가돼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가오갤’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이미 마니아 팬층이 형성된 마블 코믹스의 영화이다. 유쾌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액션 및 코믹 연기, 뛰어난 음악 선곡으로 생명을 불어넣었다. 제임스 건 감독이 시즌1에 비해 기대했던 것 이상의 특별함을 보여준 것이다.
‘가오갤’의 히어로들이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코믹북을 기반으로 재해석된 매력 넘치는 캐릭터 덕분이다. 기존의 마블 히어로들보다 한층 더 다채롭고 유니크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오갤1’이 스타로드와 어머니의 관계 부재에서 오는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스타로드의 친아버지 에고와 아버지 같은 존재인 욘두에 대한 이야기다. 오랫동안 아버지를 그리워한 스타로드 앞에 나타난 에고와 어릴 적 그를 납치해 키운 ‘욘두’와의 관계를 통해 캐릭터의 변화가 이뤄진다.
'가오갤'은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 1억4천500만 달러(약 1천648억 원)의 티켓 판매실적을 올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