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자체발광' 한선화 "'발연기' 안 들은 것만으로도 좋아"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10 12: 07

'자체발광 오피스'에 출연한 배우 한선화가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 종영 소감에 대해 "마냥 행복하다. 정말 오랜만에 한 작품이었고, 과거 함께 한 감독님과 재회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발광 오피스' 하지나 역을 하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직장생활을 표현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가장 어려웠던 건 하지나가 3년 만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렵더라"고 말했다.

한선화는 "저는 순정파라 남자가 배경이 어떻든 하나에만 올인하는 스타일인데 하지나가 어려운 일이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람들의 사례들을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봤다. 결혼하신 언니들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인물에 대해 많이 이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체발광 오피스'를 통해 직장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제 주위의 취준생의 마음을 이해한다고는 했지만, 절대 이해를 못했던 거다. 은호원(고아성 분)을 통해 정말 이해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 말하며 진심을 드러냈다.
함께 연인 호흡을 맞춘 이동휘에 대해서는 "(이)동휘 오빠와의 호흡은 예상보다 더욱 좋았다. 선배님도 도기택이란 인물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 전사에 대해 많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빠를 통해 많이 배웠다. 영화에서 뵈었던 선배님과 호흡을 맞춰서 정말 영광이었다. 제가 짝사랑하는 수준이었다. 오빠가 무심한 듯 챙겨주시더라. 정말 시크한 분이라 더욱 멋있었다"고 말하며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선화는 "마지막 순간 시한부라는 사실이 드러난 도기택(이동휘 역)이 어떻게 되었냐는 물음들이 많더라. 해피엔딩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해피엔딩으로 생각하고 찍자고 현장에서도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드라마를 하고 난 소감으로 "발연기 소리만 안 들은 것만으로도 전 좋았다. 회사도 옮기고 환경이 바뀌니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는 제가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아직까지는 제가 '배우'라는 생각은 안 들고, 아직 많이 부족한 걸 느끼지만 다행히 잘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잔혹사, 일터 사수 성장기로, 한선화는 하지나 역을 맡아 열연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화이브라더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