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싸이가 언제적 싸이냐고? 오늘의 '싸이'라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5.11 08: 01

가수 싸이가 또 한 번 저력을 입증했다. 차트 1위에 줄세우기까지 성공하며 '언제적 싸이냐'는 핀잔에 '오늘의 싸이'라고 답했다. 신곡 '팩트폭행'의 가사가 그대로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10일 오후 6시 발표한 싸이 정규 8집 타이틀곡 'I LUV IT'은 11일 오전 7시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등 6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싸이의 신곡은 완전히 대중형 그래프 노선을 취한다. 진입 순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대중이 꾸준히 신곡을 들으면서 차례로 1위와 줄세우기를 기록했다. 심야에는 순위가 다소 하락했으나 출근 시간에 맞춰 다시 1위로 올라서는 모양새다. 이대로라면 롱런도 가능해보인다. 

여기에 신곡 '아이 러브 잇'과 '뉴 페이스'의 뮤직비디오는 13시간만에 각각 400만뷰, 350만뷰를 돌파했다. 아이돌 그룹에 준하는 엄청난 팬덤은 없지만 그들을 뛰어넘는 해외 인지도가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동년배 남자 솔로 가수 중에서는 단연 압도적인 기록이다. 
"초심 대신 본심을 담았다"는 싸이의 설명대로, 노래의 면면은 예전의 정신을 잃은 듯 하지만 또 그만큼 화려해졌다. 이병헌과 손나은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박진영 지드래곤 바비 비아이 등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지만 난 벼가 아니"라고 말하며 화려해진 자신의 위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랑한다. 싸이만이 가질 수 있는 뻔뻔한 매력이 돋보인 순간이다. 
이렇듯 싸이는 '싸이가 언제적 싸이냐'는 일각의 핀잔에도 아무렇지 않게 '오늘의 싸이'의 성적표를 들이민다. 5월을 수놓는 싸이의 신보가 또 한 번 상반기를 강타할 핫한 노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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