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시즌2 안해요?"..'추리' 향한 높은 목소리의 이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11 08: 40

"시즌제 가나요?"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이 막강한 경쟁작들의 등장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MBC '군주'와 SBS '수상한 파트너'가 첫 방송된 지난 10일 '추리의 여왕'은 비록 기존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군주'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갔지만, 이전보다 물오른 전개나 캐릭터들의 개연성을 향한 호평은 더욱 뜨거웠다.
앞서 '추리의 여왕'은 러브라인 없는 생활밀착형 추리 드라마라는 장르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난 4월 초 첫 방송을 시작했다. '생활밀착형'이라는 말처럼 다른 추리물보다는 잔잔하고 자극 없는 전개 때문에 스토리의 진전이 더디다는 아쉬움을 향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16회 중 종영까지 단 5회만을 남겨둔 현재는 에피소드나 주요 캐릭터 모두 자리를 잡으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고 있다. 특히 권상우와 최강희는 러브라인 없이도 찰떡 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매회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으로 여타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쯤되니 '추리의 여왕'이 16부작이라는 것에 대한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향하고 있다. 매회 다른 에피소드와 캐릭터들 각각 사연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인만큼 느린 호흡을 유지하되, 시즌제를 통해 보다 높은 완성도와 다양한 소재를 그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 
특히 KBS는 지상파 중 유일하게 '동네변호사 조들호2'와 '학교' 시리즈 등을 통해 시즌제 드라마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방송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제안이 전혀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다. 
지난 10일 방송된 11회 역시 시즌제에 대한 열망을 더욱 커지게 만들었다.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배방동 살인사건'부터 장도장(양익준 분)과 우경감(박병은 분)의 정체, 설옥(최강희 분)과 완승(권상우 분)의 과거 사연 등 풀어나갈 이야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추리의 여왕'은 기존의 추리물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또다른 장르의 지평을 열며 후반으로 갈수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과연 '추리의 여왕'은 많은 요청대로 시즌제를 택하고 계속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추리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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