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s Back③] 싸이의 '심'스틸러들(ft. 이병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11 09: 30

월드스타 이병헌부터 지드래곤까지, 화려하다.
싸이의 정규8집에는 그야말로 초호화 피처링 군단이 모였다. 한 음반에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화려한 군단이 싸이와 협업에 나섰다. 뮤직비디오는 배우 이병헌과 걸그룹 에이핑크 손나은이 열연했는데, 씬스틸러가 따로 없다. 박진영부터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 등 YG 대표 뮤지션들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그래서 더 풍성하고 신선하기도 했다.
# 이병헌의 시선 강탈

이병헌은 싸이와의 친분으로 타이틀곡 중 한 곡인 '아이 러브 잇(I LUV IT)'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월드스타와 국제가수의 만남은 일찌감치 주목받았는데, 이병헌은 짧은 등장에서 시선을 단번에 빼앗았다. 무표정으로 싸이의 춤을 추는, 립싱크를 하는 이병헌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이병헌은 영화에서 못지않은 강렬한 눈빛으로 열연했고,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싸이는 이병헌의 뮤직비디오 출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병헌은 애드리브성 촬영을 싫어한다. 늘 뮤직비디오 출연제안을 고사했다. 그 이유는 내게 콘티나 시나리오를 요구했지만 나는 현장에 와서 춤만 추면된다고 답해서다. 이번에는 특정가사를 설명했다. '생선을 먹을 땐 가시를 발라먹어 수박을 먹을 땐 씨 발라먹어'라는 강렬한 가사파트를 맡았다. 이병헌이 당시 영화 '내부자들'로 주목을 받을 때였다. 그때 그 느낌으로 가시를 발라드시고 씨를 발라드셔달라고 부탁했다."
손나은은 싸이의 새로운 뮤즈로 뮤직비디오 공개 전부터 주목받았다. 손나은은 타이틀곡 '뉴 페이스(New Face)'에서 상당한 분량을 자랑하는데, 예쁜 미모를 내세워 가사에 딱 맞는 열연을 펼쳐줬다. 청순 걸그룹 에이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없었던 코믹한 유먹도 묻어나는데 싸이와의 호흡도 인상적이다.
# 지드래곤과의 19금 호흡
싸이와 지드래곤의 만남은 당연히 화제였다. 솔직한 두 뮤지션의 만남은 19금 호흡으로 완성됐는데,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곡 '팩트폭행'은 두 타이틀곡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새로운 매력이 있다. 어두운 분위기의 곡인데, 이 곡에도 싸이의 재치가 담겨 있다. 싸이는 자신을 둘러싼 고정관념과 비방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고, 지드래곤의 작사 센스는 이번에도 빛났다. 가수 자이언티와 아이유에 이어 싸이까지 다채로운 피처링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 이성경의 끼
지드래곤과 아이콘, 타블로, 박진영과 싸이의 협업도 놀랍지만 모델 출신 연기자인 이성경의 합류 역시 의외였다. 물론 이성경이 그동안 방송에서 많은 끼를 보여줬고, 에디킴과 호흡을 맞춘 바 있지만 이번에 또 다른 감성으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성경은 끼 많은 스타로 유명하다. 싸이의 8집 '마지막 장면'의 도입부를 여는 이성경은 감미로움을 입었다. 어쿠스틱 팝 곡으로 타이틀곡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돋보이는데, 싸이와 어우러지는 이성경의 감성이 오묘한 매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성경의 보컬에 대한 새로운 매력과 함께 비아이의 작사 실력 역시 다시 한 번 놀랍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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