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s Back②] 가장 싸이다운의 승부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11 09: 30

역시 이번에도 실망은 없다. '가장 싸이다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승부수다. 1년 5개월 만에 돌아온 싸이는 가장 그답게, 유머와 감성을 녹여냈다. 초호화 피처링 군단과 함께 했고, 뮤직비디오에서 월드스타와 조우했지만 놓치지 않는 것은 본심으로 만들어낸 '싸이다움'이었다.
싸이가 정규8집 '4X2=8'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뉴 페이스(New Face)'와 '아이 러브 잇(I LUV IT)'이 동시에 각종 차트 1위에 오르면서 발매 직후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뮤직비디오는 공개 12시간 만에 700만뷰를 넘어섰고, 벌써 리액션 비디오가 나오는 등 반응이 뜨겁다. "싸이답다"는 반응으로 그의 음반이 설명된다.
싸이는 이번 음반을 통해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등을 함께 작업했던 유건형과 다시 호흡을 맞췄고, 여기에 박진영과 지코, 쿠시, 아이콘 바비와 비아이 등과 협업했다. 그러면서도 역시 특유의 색깔은 잃지 않아서 신선하게 자신의 색깔을 유지했다.

"초심 대신 본심으로 음악을 만들고 춤을 만들었다. 비디오를 만들고 준비를 했다. 이번에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실만한 노래가 이번 앨범에 전반적으로 많다"라는 것이 이번 음반에 대한 싸이의 설명이었다.
# 싸이표 중독성, 해학
싸이 음악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역시 기발함과 중독성이다. '강남스타일' 이전에도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싸이의 음악이 갖는 중독적인 매력이 있고, 독특한 신선함이 있다. 무엇보다 유머가 잘 녹아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싸이가 갖고 있는 재치가 그의 음악에 고스란히 녹아들면서 음악만으로도 가장 유쾌한 즐거움,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싸이다.
'뉴 페이스'와 '아이 러브 잇'에는 이런 싸이표 중독성과 해학적 표현들이 들어가 있다. '아이 러브 잇'은 제목처럼 '좋아하는 것'에 대한 싸이의 고찰이 해학적으로 묻어나는 곡으로, 유쾌하고, '뉴 페이스'는 마이너 감성이 드러나는 멜로디지만 싸이의 속사포 랩이 중독적이다. 이 곡 역시 새로운 이성과의 설레는 마음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매력적이다. 19대 대선과 맞물려 발표한 시기도 절묘하다.
# 싸이다운 뮤직비디오
싸이다운 것에 포함되는 또 다른 것인 바로 그의 뮤직비디오와 포인트 안무. 싸이는 이번에도 유쾌하게 웃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들고 나왔다. 싸이다움이라고 표현될 수 있는 감성에 코믹하면서도 유행을 예고하는 포인트 안무들까지 더해져 묘하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재치가 녹아 있고, 유머가 살아 있다.
싸이의 뮤직비디오에는 여러 명의 싸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다양한 분장을 통해서 이번에도 여러 모습의 싸이를 만날 수 있다. 노래의 '흥'을 담아낸 화려한 영상들에는 싸이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뮤직비디오만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한 음악들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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