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s Back①] "올킬 저력"..싸이의 '본심'은 통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11 09: 30

'올킬'에 줄세우기까지.
가수 싸이의 컴백과 함께 음원차트에 남풍이 불기 시작했다. 태연부터 정은지, 아이유, 수란으로 이어지던 음원차트 여풍이 젝스키스를 시작으로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싸이가 차트를 점령했다. 뜨거운 관심과 높은 기대 속에 컴백한 '저력'이 다시 한 번 빛나고 있다.
이번 음반 타이틀곡 '뉴 페이스(New Face)'와 '아이 러브 잇(I LUV IT)'은 각각 몽키3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지니, 소리바다, 올레뮤직, 엠넷, 벅스, 네이버뮤직에서 1위를 다투고 있다. '싸이VS싸이'의 대결 구도가 그려진 것.

특히 싸이는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등에서 타이틀곡 이외에 수록곡 줄세우기까지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규8집에 수록된 다양한 곡들이 주목받으면서 싸이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음원차트를 채웠다.
해외 성적 역시 주목된다. 일단 아이튠즈 앨범차트 홍콩과 태국, 베트남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2위, 싱가포르와 스웨덴 3위, 일본 5위, 이스라엘 11위, 멕시코 17위, 미국 44위 등 16개국에서 TOP50에 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뉴 페이스'와 '아이 러브 잇'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12시간 만에 700만뷰를 넘어서면서 또 다른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물론 차트 성적만으로 싸이의 이번 음반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가장 빠르게 그의 신보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주고 있는 것은 맞다. 빠르게 돌아가는 가요계에서 싸이가 컴백과 동시에 주도권을 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음원차트다. 싸이는 "요즘 휘발성이 강해진 가요계다. 음원이 발매된 지 몇 시간 만에 승패가 갈린다. 며칠이 지나면 회자가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싸이의 정규8집 '4X2=8'은 기대가 높은 만큼 부담도 큰 음반이었다. '강남스타일' 이후 싸이를 줄곧 따라다닌 '빌보드' 언급에서도 자유로울 수만은 없는 음반이었고, 해외를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싸이 역시 이에 대한 심정을 컴백 기자회견을 통해 말했고, 수록곡 '팩트폭행'에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부담감을 떨치고 '초심 대신 본심으로' 만든 음악과 춤은 반응이 좋다. 차트 남풍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쌓아갈, 즐길 수 있는 싸이의 행보다. 싸이 역시 이 같이 말했다.
"지금처럼 휘발성이 강한 시절에 정규앨범을 들고 나오는 것이 효율적인지 모르겠다. 데뷔한지 17년이 됐다. 그럼에도 이 친구가 엽기가수로 그동안 음악을 하면서 음악이 좀 늘었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음반을 즐겨 달라."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