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첫 사극, 일단 합격점"..'군주' 엘, 연기돌의 재발견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11 09: 56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엘이 첫 사극에 도전한 가운데, 안정적인 발성과 연기력으로 첫 등장에 합격점을 받아들었다.
엘은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에서 주요인물 중 유일한 ‘연기돌’로 천민 ‘이선’ 역을 맡았다.
근래에 와서 연기돌에 대한 편견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 잣대가 까다로운 것이 사실. ‘닥치고 꽃미남 밴드’(2012), ‘앙큼한 돌싱녀’(2013),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4) 등 지금까지 현대극을 주로 연기해왔던 엘은 ‘군주’를 통해 연기경력 5년 만에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과연 그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많은 기대를 모았던 바.

지난 10일 방송된 2회분에서 엘은 백성들에게 양수청 물지게꾼, 즉 값비싸게 물을 파는 일을 하는 백정으로 등장했다. 이때 생전 처음으로 궐 밖을 나온 세자 이선(유승호 분)과 마주치면서 악연으로 엮였다. 세자 이선은 목이 말라하는 아이에게 물 한 동이를 줬고, 그가 물을 팔고 그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비싸다는 걸 알고 천민 이선에게 따졌다. 이 일로 백성들이 분개해 물을 훔치는 소동이 일어난 것.
엘이 연기하는 천민 이선은 신분은 천하지만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다. 그러나 똑똑한 건 축복이 아니고 천민에게는 불필요한 짐과 같은 것. 이에 엘은 천민 이선이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해탈했을 세월을 담아 연기를 펼쳤다.
앞으로 그의 천민 이선은 세자 이선의 조력자로 활약할 전망. 세자를 만나면서 다시 한 번 꿈을 품에 된 만큼, 캐릭터는 입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맞이할 것이 예상된다. 첫 등장에서 제법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무난하게 연기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그의 변화하는 ‘이선’을 지켜볼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 besodam@osen.co.kr
[사진] '군주-가면의 주인'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