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로맨스→악역→하이틴물..배우 이정진은 여전히 성장中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11 10: 16

배우 이정진의 연기 스펙트럼이 한 뼘 더 늘어났다. 로맨스물에 최적화 돼 있던 매력이 이젠 장르물에 악역, 하이틴 로맨스에 어른 섹시미까지 확장됐다. 
이정진은 9일 종영한 tvN 월화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사랑해'에서 뮤지션계 '미다스의 손' 최진혁 프로듀서를 맡았다. 음악과 사업에 타고난 감각을 가진 바람둥이 프로듀서 캐릭터였다. 
초반 그는 회사와 성공을 위해 천재 뮤지션 강한결(이현우 분)을 이용하고 그의 여자 친구였던 채유나(홍서영 분)와 연애하는 등 비도덕적인 악역 아닌 악역처럼 그려졌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반전의 인물이었다. 극 중후반까지는 냉철한 사업가인 듯 보였지만 사실은 아티스트를 아끼는 따뜻한 마음과 책임감을 지닌 알짜배기 프로듀서였던 것. 
강한결의 크루드플레이와 채유나 및 소림(조이 분)이 멤버로 있는 신인 그룹 머시앤코까지 발굴한데다 이들의 음악을 지키기 위해 희생까지 감수한 인간적인 캐릭터가 바로 최진혁이었다. 
이를 연기한 이정진은 자칫 가볍게 날아갈 뻔한 극의 무게감을 안정적으로 더했다. 신인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작품에서 묵직한 연기 내공으로 작품의 균형을 맞춰갔다. 
1998년 SBS '순풍산부인과'로 데뷔한 이정진은 2000년대 초반 로맨스물에서 여심을 홀렸다. '4월의 키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9회말 2아웃', '살아해, 울지마' 등이 그것. 
하지만 그는 이에 국한되지 않고 배우로서 다채로운 장르를 섭렵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주인공과 악역을 가리지 않고 팔색조 연기력을 뽐냈다. 
지난해에는 tvN '더 케이투'에서 소름돋는 악역 최성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랬던 그가 다시 젠틀하고 댄디한 매력을 품고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를 통해 변신에 성공했다. 
이정진의 다음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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