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이 연애하는 흔한 로맨스일 줄 알았다. 하지만 흡인력 높이는 스릴러가 가미되면서 '수상한 파트너'에 대한 재미와 기대도 한층 상승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는 범접불가 뇌섹검사 노지욱(지창욱 분)과 무한긍정 아웃사이더 사법연수원생 은봉희(남지현 분)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겪으며 서로에게 빠져드는 심장쫄깃 로맨스 드라마. 지창욱의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수상한 파트너'는 최근 드라마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노지욱은 기소율 1위이지만 최악의 검사로 손꼽히는 인물. 은봉희는 태권도 선수 출신 사법연수생으로, 두 사람은 지하철 치한 사건에 이어 호텔에서까지 마주치게 됐다. 술로 꼬인 두 사람의 인연은 지도 검사와 수습 검사로 이어졌다.
핑퐁 게임을 하듯 치고 받는 두 사람의 대화는 '수상한 파트너'의 재미 포인트. 특히 노지욱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은봉희를 도와주며 했던 "더러운데 예뻐"라는 대사는 웃음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도움의 손을 건네는 두 사람의 검사 로맨스는 경쾌한 로코의 탄생을 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수상한 파트너'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었다. 방송 말미 은봉희가 살인사건 피의자가 되고, 노지욱이 은봉희를 기소해야 하는 담당 검사가 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로 카드 결제가 안 되고, CCTV 확보도 안 되는 상황. 그렇게 은봉희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수 없게 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는 앞으로 '수상한 파트너'를 이끌 가장 큰 사건이 될 전망. 기소를 해야 하는 검사 노지욱이 또 어떻게 은봉희를 구하게 될지,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는 향후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비록 첫 방송 시청률은 6%대로 시작을 하긴 했지만, 뻔하지 않은 전개가 역주행을 기대하게 만든다. /parkjy@osen.co.kr
[사진] '수상한 파트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