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엽기가수에서 빌보드 깃발"..싸이의 짜릿한 팩트폭행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11 15: 45

가수 싸이가 정규 8집을 발표한 가운데 많은 곡이 화제이지만 특히 수록곡 '팩트폭행'의 반응이 상당하다.
지난 10일 싸이는 정규 앨범 ‘4X2=8’를 발표했다. 이 중 '팩트폭행'은 19금으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노래. 아예 싸이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당초 심의를 넣을 생각조차 안 했다는 말이 전해져 공개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베일을 벗은 '팩트폭행'은 예상한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센 수위의 가사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단순히 욕설보다는 싸이가 자신의 헤이터들에게 하고 싶었던 속내 이야기를 사이다처럼 쏟아낸 발언들이 강렬하다. 싸이의 골수팬들이 가장 반기는 노래이기도 하다.

'잘난 체 허세 그랬다 카더라 수군수군 대지 말고 팩트로 폭행해..2001년 시작은 엽기가수였지만 가요계 한 자리 꿀꺽..감방에도 갔다와보고 내무반에도 오래 살아보고..빌보드에 깃발 꽂아보고..이 뭐 지방에 이 비주얼에 이만큼 했음 말 못하게 해."
싸이는 이처럼 자신을 향한 '팩트'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말한다. "싸이가 원제적 싸이냐고 오늘의 싸이라고..난 내자리에서 내 할 일 했을 뿐."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피처링으로 '팩트폭행'에 힘을 실었다. 역시 수위 높으면서도 재치있는, 차진 래핑이 인상적이다. 일면 파격적인 면모가 아닐 수 없다.
"팩트로 폭행해 swag는 개나소나 swag이래..잘 나간다는 분 돈 좀 맛봤다는 분..일단 들어 갑자기 세상이 막 다 니꺼 같지 재상이형 앞에 계신다 끓어."
싸이의 말처럼 이슈를 위한 욕, 욕을 위한 욕은 아니고 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욕이 가사에 감긴 곡이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싸이의 굴곡진 인생사와 가요계 최정상에 있는 가수 중 한 명인 지드래곤의 솔직한 표현에 진정성이 담겨 있다.
양현석 대표는 이런 '팩트폭행'에 대해 앞서 자신의 SNS에 '취향저격곡'이라고 밝히며 "19금 판정이 예상된다. 할말 다 했다"라고 전했던 바다.
그런가하면 빌보드는 이번 앨범에 대해 ''I LUV IT'은 헤이터들에 대한 반격이며, 싸이는 다양한 세트에서 자신만의 스웨거를 담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것 역시 오늘의 싸이에 대한 팩트다. 싸이는 현재 국내 음원 전차트를 석권 중이며 오는 14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첫 컴백무대를 선보인다. /nyc@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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