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홍상수X김민희, 베를린→한국→칸 '다른 시선'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11 18: 05

베를린, 한국에 이어 칸이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두 사람이 함께하는 행보는 계속된다.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에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가 각각 스페셜 스크리닝과 경쟁 부문에 초청된 가운데 두 사람은 칸 현지에서 두 영화와 관련된 공식 일정들을 모두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그렇게 두 사람이 함께 기자회견장에서 다정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다시한 번 보여줄 전망.

앞서 지난 달 3월 두 사람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회견을 통해 불륜설 등장 후 9개월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던 바다.
당시 홍상수 감독은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 그동안 언론 보도에서 얘기하지 않은 건,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일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이야기하셔서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민희 역시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희에게 놓여진 다가올 상황과 놓여질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던 바다. 시종일관 홍상수 감독은 이런 김민희를 애틋하게 바라봤다.
두 사람에게는 그 전에 열린 베를린영화제가 일종의 예방주사가 된 것으로 보였다.
불륜설이 제기된 이후 국내에서 포착되지 않았던 두 사람이지만 올 초 열린 제 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는 당당하게 기자회견에 임하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 마디로 김민희는 판을 뒤집었다. 마음 고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 그녀였지만,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민희는 어느 때보다도 환하게 빛났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겉옷을 입은 채 기자간담회에 임했다. 두 사람은 스스럼 없이 허리를 감쌌으며 손도 잡았다. 베를린영화제는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은 두 사람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로 축복해줬다. 김민희는 전세계 취재인 앞에서 캐릭터에 대해 영리하게 설명했고, 이런 김민희를 홍상수 감독은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쳐다봤다.
그러나 베를린과 한국의 분위기는 상당히 달랐다. 확실히 국내 정서로는 두 사람의 영화를 영화로만 받아들이지는 않았던 것. 
이 같이 두 번의 다른 공식행사를 치른 두 사람이 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한편 올해 칸 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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