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좋은데 쓸쓸해요”...‘소풍’ 아이유의 외로움과 고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12 06: 49

“사랑받아서 어떠냐고요? 되게 좋죠. 좋은 것도 좋은 건데, 쓸쓸한 것도 커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유는 늘 좋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유도 외로웠고, 고민이 많았다. 그는 담담하게 자신의 고민을 나눴고, 작사가 김이나는 아이유가 부르는 호칭인 ‘이모’처럼 진심으로 그를 응원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뮤직 '피크닉 라이브 소풍'(이하 '소풍')에서는 정규 4집으로 돌아온 아이유가 작사가 김이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이유는 정규 4집 '팔레트'를 주제로 토크를 진행했다. 그는 컴백 후 큰 사랑을 받는 소감이 어떠냐 묻는 질문에 “좋다. 좋기도 좋은데 쓸쓸한 것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김이나는 “너는 잘 될 때 쓸쓸해하는 것 같다. 그런 걸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고, 그는 “요즘 ‘좋을 때 좋기’를 스스로에게 말하며 노력한다. 하지만 이번 역시 쓸쓸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고민도 털어놨다. 바로 대중과 소통하는 아티스트로서의 ‘공감대’에 관한 고민이었다. 그는 “이번 앨범 내고 나서 칭찬을 많이 들었지만, ‘왜 이렇게 네 얘기만 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공감대 형성이 안 되지 않느냔 말을 들었다. ‘네 음악을 공감하고 싶은데 아쉽다’는 말을 하는 분이 있더라”고 말했다.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은 욕구와 대중과의 소통 가운데에서 고민하는 아이유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김이나는 이에 “많은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대중과 인간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하며 그의 소신 있는 행보를 응원했다.
스타로서의 외로움과, 가수로서의 고민은 스물다섯 아이유를 자유롭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외로움과 고민에 갇히지 않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그만의 스물다섯을 다채롭게 표현해내 ‘팔레트’란 앨범을 완성했다. 
아이유는 “원래 타이틀곡 후보가 다른 곡들이었는데, ‘팔레트’가 됐다. 딱 한 번 나오는 단어이지만 내가 갖는 상징성이 있는 단어였다. 지금의 내 상태가 ‘팔레트’였다”고 말하며 노래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또한 스물다섯의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라는 것도 앨범 속에 녹여냈다고. 그는 “‘팔레트’에서도 이야기하는 건 나의 ‘지금’이다. 내가 꽂혀 있는 게 지금인 것 같다. 미래보다 지금의 내 상태를 기록하는 게 중요한 앨범이었고, 그 때문에 첫 트랙이 ‘이 지금’이 된 것”이라고 트랙 순서에 대한 비밀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그는 수록곡 ‘이런 엔딩’을 통해 이별에 대한 자신의 생각, 곡을 쓸 때의 마음가짐 등을 털어놓으며 가수 아이유, 인간 아이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소풍’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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