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빛낼 韓 영화 일정은? '옥자' 열고 '불한당' 닫고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1 22: 25

제70회 칸영화제의 한국영화 상영 일정이 공식 확정됐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1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칸을 빛낼 공식 초청작의 일정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것은 칸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봉준호 감독의 '옥자'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옥자'는 오는 19일 전 세계 최초로 칸에서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옥자', '메이어로위츠 스토리' 등 투자를 맡았던 두 편의 영화를 칸영화제에 진출시켰다.
그러나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칸 진출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결국 칸영화제 측은 올해 '옥자', '메이어로위츠 스토리' 등 두 작품의 경쟁부문 진출은 변함없지만, 내년 영화제부터는 프랑스 내 극장 개봉작만 경쟁 부문에 초청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정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옥자'는 칸 최고 화제작답게 가장 뜨거운 관심이 모이는 영화제 초반을 장식한다. 19일 낮 프레스 시사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옥자'는 같은 날 저녁 레드카펫과 공식 상영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21일에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와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영화제를 장식한다.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클레어의 카메라'는 파트타임 고등학교 교사와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프랑스의 국민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았고 '홍상수의 뮤즈' 김민희와 정진영, 장미희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이자벨 위페르 등이 참석할 예정.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악녀'는 21일에서 22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공식 상영된다.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의 이야기를 그린 '악녀'에는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 등이 출연했다. 이날 레드카펫과 공식 상영에는 정병길 감독과 김옥빈, 성준, 김서형이 참석한다. 신하균은 다리 부상으로, 조은지는 스케줄로 아쉽게 불참한다. 
22일에는 홍상수 감독의 또다른 신작 '그 후'가 칸의 관심의 중심에 설 전망.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그 후'는 출판사에서 일했던 여자와의 결별로 괴로워하는 유부남 봉완(권해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1일과 22일 연이어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한 배우 권해효-조윤희 부부 역시 참석한다. 
칸영화제 한국 상영 일정의 마지막 주인공은 변성현 감독의 신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이다.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불한당'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24일에서 25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상영된다.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을 확정했고, 임시완이 현재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의 선전이 기대된다. 미국영화로 분류되긴 하지만,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화제작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황금종려상을 두고 격돌을 벌이고, 홍 감독의 또다른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정병길 감독의 '악녀',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전세계 관객들과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 
과연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어떤 낭보가 전해질지,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둔 칸영화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중이다. /mari@osen.co.kr
[사진] 각 영화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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