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가면의 주인' 유승호와 김소현이 운명적인 첫만남을 가졌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가면')에서는 세자 이선(유승호 분)과 한가은(김소현 분)의 만남과 이선의 군주로서의 각성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이선은 양수청을 위해 일하는 천민 이선(엘 분)과 마찰을 빚어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는 한가은과 우연히 부딪혔다.
한가은을 지나친 이선은 길을 뛰다 갑작스럽게 자신을 잡아끄는 손에 놀랐다. 한가은은 기지를 발휘해 이선을 자신의 가마에 집어넣고 "어머니, 약초를 가져왔습니다"라고 노인으로 그를 분장시킨 것.
이선 또한 자신을 의심하는 양수청 사람들의 눈을 속여 기침을 해댔다. 이에 양수청 사람들은 다른 방향으로 뛰어갔다.
이선은 한가은을 빤히 쳐다봤고, 한눈에 반한 모습이었다. 그는 "내가 그렇게 잘생겼느냐"라며 "나를 이렇게 빤히, 오래도록 보는 사람이 네가 처음이라 묻는 것이야"라고 말해 한가은을 놀라게 했다.
한가은과 자꾸만 자신에 반말을 하는 이상한 도련님에게 호기심을 느꼈고, 이선은 지리서에 천문서, 의학서에까지 밝은 한가은에 호감을 느꼈다. 이선은 한가은의 도움을 받아 우보(박철민 분)을 만나게 됐다.
우보는 "세자가 가면을 써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다. 너는 편수회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작년 강수량보다 올해 강수량이 두 배가 되는데 올해 우물이 더 마른 것은 무슨 이유냐. 그 해답을 찾아오면 세자가 가면을 써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겠다"고 문제를 냈다.
또한 이선은 천민 이선과도 인연을 맺었다. "네가 이선이냐. 이름이 이선이라는 말이지. 내 또래와 이렇게 주먹질을 해본 건 처음이다"고 주먹다짐을 하던 이선과 친구가 됐다.
이선은 "과거를 보지도 못하는데 공부가 재밌어서 한다는 것이냐. 정말 이상한 놈이다"라고 천민 이선에게 말했고, 천민 이선은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와 달라질 느낌, 더 성장할 내 모습이 가슴을 뛰게 만든다"고 말했다. 서로에 호감을 품은 세자 이선과 한가은, 한가은을 좋아하는 천민 이선은 사랑과 우정 사이, 묘한 관계를 맺었다.
우보는 처음부터 세자 이선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우보는 "세자는 보호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닌, 백성을 보호해야 하는 존재다. 그게 선이고 의다"라고 말하는 이선에, "바깥 세상을 알지도 못하는 이가 세상을 보호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인의예지 같은 이야기는 다 똥이다"라며 "가면을 벗고 자유를 누렸으면 다시 쓰는 게 좋다"고 일갈했다.
이선은 한가은의 아버지 한규호(전노민 분)를 만나며 한가은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 한가은은 "닭장에 갇힌 새가 아니라 조금 힘들더라도 자유롭게 나는 새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그걸 들은 이선은 "진정한 자유를 말하는 여인이라. 멋지구나"라고 말하며 "너 정혼자가 있느냐? 설마 정혼자가 있는 것이야? 없는 게로구나"라며 기뻐했다.
한규호와 한가은, 이선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그날 아침 아내를 살리기 위해 물 한 동이를 훔친 천민 이선의 아버지는 손목을 잘릴 위험에 처했고, 한규호는 "백성의 목숨이 달렸는데 관할을 따지는 게 관리이냐"며 "법보다 덕을 쌓는 게 우선이라 하는데, 그 선례대로 구해주면 안 되겠느냐"라고 묻는 이선의 말에 천민 이선의 아버지를 구하기로 결심했다.
세자 이선은 이 일로 곤란에 처한 한규호와 천민 이선의 아버지를 위해 가면을 쓰고 나타났고, 사건을 해결했다. 세자 이선의 정체를 알아챈 대목(허준호 분)의 손녀 김화군(윤소희 분)은 자신의 계획대로 이선이 나타나자 "역시 내 저하다"라고 말하며 이선을 노렸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선이 한가은을 보며 미소를 짓자 질투를 느꼈다.
천민 이선은 세자 이선 덕분에 아버지를 살렸다고 생각했지만, 곧 비극을 맞았다. 대목의 지시로 양수청 사람들이 천민 이선의 아버지를 죽인 것. 세자 이선은 복수를 하려는 천민 이선을 말리며 그를 "동무"라 불렀다. 세자 이선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내가 재판에 관여를 하는 게 아니었다"고 후회했고, 천민 이선에 그의 원통함을 풀어주겠다고 약조했다. 하지만 그 순간, 대목의 일행이 세자 이선을 잡으러 왔고, 이선은 위기에 처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가면'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