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군주' 유승호 아닌 세자는 상상할 수 없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12 06: 49

‘군주’의 유승호가 벌써부터 세자 이선으로 완벽 변신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가면')에서는 세자 이선(유승호 분)과 한가은(김소현 분)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선은 양수청 사람들에 쫓기던 중 한가은의 기지로 구사일생 했고, 용감하고 당당하면서도 똑똑한 한가은에 이선은 첫눈에 반했다. 한가은 또한 자신에게 반말을 사용하는 이상한 도련님인 이선에게 호감 어린 시선을 보냈다. 

이선은 한가은 덕분에 천민 이선(엘 분)과도 인연을 쌓았다. 천민 이선은 정체도 모르는 자가 자꾸만 자신의 스승인 우보(박철민 분)와 한가은에 방자한 태도를 보이자 급기야 주먹을 내질렀고, 세자 이선은 “네 이름도 이선이냐. 또래와 이렇게 주먹질을 해본 건 처음”이라며 모든 게 색다른 경험에 즐거워했다. 
하지만 그런 세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가족을 살리기 위해 물 한 동이를 훔친 천민 이선의 아버지가 양수청에 붙잡힌 것. 한가은의 아버지 한규호(전노민 분)가 나섰지만, 법으로도 통제되지 않는 양수청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세자 이선은 가면을 쓰고 그들의 앞에 나타나 천민 이선의 아버지를 구했다. 하지만 대목(허준호 분)은 이를 용서하지 않았고, 결국 양수청의 무리에 의해 천민 이선의 아버지는 목숨을 잃었다. 세자 이선은 처음으로 사귄 ‘동무’인 천민 이선의 원통함을 풀어주기 위해 양수청과 맞서기로 했다. 하지만 그런 세자의 앞에 대목의 무리가 나타났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궁에서만 갇혀 지내던 이선이 한가은과 천민 이선을 만나면서 세상을 보게 되고, 인의예지와 법도로 모든 걸 다스릴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이선에게 그 너머의 무법지대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이는 세자로서의 이선의 각성 계기가 되기도 했다. 
유승호는 시시각각 변하는 이선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군주’의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한가은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처음으로 또래를 만나 친구를 만들며 느껴보는 낯선 감정에 신기해하는 이선부터, 비상식적이고 비논리적인 양수청의 만행에 분노를 느끼는 이선까지 한 회에 꽤나 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소화했다.
세자 이선 역은 유승호에 꼭 맞는 옷과 같은 캐릭터였다. 이선을 완벽하게 자신의 몫으로 소화시킨 유승호에 시청자의 호평 또한 이어지는 중. 2회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유승호가 아닌 세자 이선은 상상할 수 없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케미도, 비주얼도, 연기도 합격점을 받은 유승호는 과연 ‘군주’를 끝까지 잘 이끌며 팩션 사극의 새로운 신드롬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군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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